최근 통화 녹음을 듣고 "이게 정말 내 목소리야?" 놀란 적이 있으신가요?
연구에 따르면, 40대 이후 여성의 80% 이상이 목소리 변화를 경험하지만, 단 12%만이 이를 인지하고 관리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목소리는 나이가 들면서 어떻게, 왜 변할까요? 또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요?
호르몬의 변화로 변화하는 목소리
나이가 들고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면, 성대 점막의 탄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에스트로겐은 성대 조직의 수분과 탄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호르몬이 줄어들면 성대가 건조해지고 단단해집니다.
또 성대 근육의 질량이 감소하고 탄력성이 떨어지며, 성대를 둘러싼 연골이 경화됩니다. 이는 마치 오래된 고무줄이 탄력을 잃는 것과 비슷한 현상입니다.
목소리가 변화하는 방식
노화에 의한 목소리 변화 특성은 먼저 음역대 하락이 있습니다. 성대 두께 변화로 목소리가 낮아지게 됩니다.
또 호흡 지지력 감소로 목소리에 공기가 새는 듯한 소리가 나거나, 성대 닫힘이 약해져 소리 크기가 줄어들기도 하며 목소리 떨림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목소리 노화, 관리해 주는 성대 트레이닝
매일 5분만 투자하면 목소리의 탄력과 힘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출퇴근길이나 샤워 중에도 할 수 있는 간단한 훈련법을 소개합니다.
첫째, 입술 떨기: 'ㅂ'발음으로 입술을 떨며 낮은음에서 높은음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을 연습해 보세요.
둘째, 허밍 연습: 코와 입이 공명하는 느낌으로 'ㅁ'발음을 길게 내세요.
셋째, 복식호흡 강화: 손을 배에 올리고 깊게 숨을 들이마신 후 'ㅅ' 발음으로 숨을 천천히 내쉬세요.
넷째, 음절 연습: '마, 메, 미, 모, 무'를 또렷하게 발음하세요.
다셋째, 성대 근력 강화: 'ㅎ' 발음을 짧고 강하게 내뱉어보세요.
목소리 의학적으로 관리하는 법
가정에서의 만의 관리만으로는 부족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고려해 볼 때입니다.
먼저, 발성에 심각하게 문제가 생겼다면 음성치료 프로그램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음성치료 프로그램에서는 개인 맞춤형 음성 평가와 트레이닝이 제공됩니다. 대학병원 이비인후과나 음성클리닉에서 받을 수 있으며 음성 치료는 실비 보험이 적용 가능한 경우가 있으니 방문 전 보험 적용 가능 여부를 알아보세요.
극심한 성대 떨림이나 근육 긴장으로 인한 음성 문제는 보톡스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보톡스 주입은 2~3일 후부터 즉각적으로 치료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단, 목소리가 좋은 상태는 1~2개월 정도만 지속되기 때문에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렷한 목소리는 자신감을 표현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몸 건강을 생각하는 것처럼 목소리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간단한 발성 연습부터 시작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Copyright © 해당 콘텐츠의 저작권은 3분건강레터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