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카메라]요트부터 캠핑장까지…아파트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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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내에 커뮤니티가 얼마나 잘 갖춰졌는가, 새 아파트를 고르는 기준으로 떠올랐죠.
최근엔 요트장부터 캠핑장까지 등장했습니다.
경제카메라, 배정현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얼죽신'.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으로 생겨난 신조어입니다.
이왕 영끌해 사는 아파트, 새 아파트를 찾는다는 건데요.
여기에 더해,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도 실수요자들의 선택 요소가 됐습니다.
과거 놀이터와 경로당 수준에서, 최근엔 골프연습장, 레저 시설까지 신개념 거주 공간이 신축 아파트의 경쟁 대상이 된 겁니다.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이 신축 아파트는, 차로 20분 거리에 요트장이 있습니다.
동네 마실을 나오듯 편한 복장으로 요트에 오르는 주민들.
최대 52명까지, 이 아파트 주민은 언제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김연진 / 인천 부평구]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커뮤니티, 요트 이런 것들이 꿈이 실현된다는 느낌도 들고"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 놓인 초록색 지붕의 골프연습장.
언제든 집앞에서 골프 연습이 가능해졌습니다.
다른 한쪽에는 프리미엄 전용 영화관부터 유럽의 건물 분위기의 수영장까지 다양한 문화시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캠핑장도 만들어놨습니다.
[신기철 / 인천 서구]
"나이가 들수록 어디 밖에 나가는 것보다도 사람 많고 북적이는 것보다 (단지) 안에서 다 해결할 수 있으니까. 너무 좋아요."
인천 바닷가 근처에 위치한 다른 아파트의 경우 설계 단계부터 두 동 사이를 연결해 '바다뷰' 카페를 구성했습니다.
입주민들은 이곳에서 바다를 보면서 담소를 나누거나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며 주거 공간의 중요성이 커지자 단지내 커뮤니티 시설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양소정 / 아파트 시행사 관계자]
"코로나라는 팬데믹을 겪으면서 집 안에만 머물렀던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이제는 아파트 단지 안에서 다 이용하시길 원하니까."
이런 트렌드에 맞춰 기존 구축 아파트도 커뮤니티 시설의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관리비가 증가할 수 있다며 우려하기도 합니다.
[커뮤니티 센터 리모델링 예정 아파트 주민]
"저는 커뮤니티 센터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 입장에서 좀 억울할 수도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 아파트 선택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르면서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경제카메라 배정현입니다.
연출 : 박희웅
구성 : 강전호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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