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와 이름 다르네?" 현대차, 인도네시아서 보급형 전기차 ‘인스터’ 상표 등록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보급형 EV '인스터'를 출시한다.

지난 2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네시아판매법인(HMID)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인스터(Inster)'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소비자 니즈에 따라 연말 출시 예정인 신차 3종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프란시스쿠스 소에르조프라노토(Fransiscus Soerjopranoto) HMID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핸들로 제작된 차량의 경우에는 바로 가져올 수 있다"며, "시장 수요를 먼저 확인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인스터는 캐스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기차로, 내수형인 캐스퍼 일렉트릭과 이름만 다른 같은 차종이다. 기존 내연기관 캐스퍼의 단단한 실루엣을 계승하면서 전동화 전용 디자인 요소를 더해 차별화했다.

수출형은 42kWh 배터리에 97마력 모터가 기본이며, 49kWh 배터리와 115마력 모터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42kWh 배터리는 최고속도 140km/h, 1회 충전 주행거리 300km, 49kWh 배터리는 최고속도 150km/h, 주행거리 355km를 자랑한다.
현대차가 지난 2월 인도네시아 특허청으로부터 인스터 상표 출원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출처 : 인도네시아 특허청)

이미 현지 상표 등록도 마친 상태다. 현대차는 지난 1월 25일 인도네시아 특허청에 인스터 상표 출원(출원번호, M0020241773069) 신청서를 제출하고, 2월 7일 등록(승인번호, M202403)이 마무리됐다.

인스터 인도네시아 출시는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수출 전략과 괘를 같이 한다. 현대차는 인스터 전체 생산량 중 60% 이상을 유럽과 중동,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해외 수출로 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5일부터 인스터 생산에 돌입한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인스터 연간 생산량을 1만7,000대에서 2만3,000대로 40% 확대한 상태다.

업계는 인스터가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