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도 없고, 미컬슨도 없지만…매킬로이, 24년 만에 ‘명인열전’ 마스터스 타이틀 방어 도전

김정훈 기자 2026. 4. 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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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데뷔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1·미국)는 그보다 1년 전 아마추어 신분으로 '명인열전'이라 불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참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마스터스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하며 우즈 이후 25년 만이자 PGA투어 사상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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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지난해 12월 4일(현지 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GC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크라운 호주 오픈 첫날 11번 홀에서 퍼트하고 있다. 2025.12.04 [멜버른=AP/뉴시스]
1996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데뷔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1·미국)는 그보다 1년 전 아마추어 신분으로 ‘명인열전’이라 불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참가했다. 이후 대회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내셔널 골프클럽(파72)과 30년간 인연을 이어오며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재킷’을 5차례나 입었다.

필 미컬슨(56·미국) 역시 우즈만큼 오거스타와 인연이 깊다. 1991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미컬슨 역시 3차례 그린재킷을 입었다. 2023년에는 53세의 나이에 공동 2위를 차지하는 등 마스터스에서 벌어들인 상금만 1000만 달러 가까이 된다.

하지만 9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올해 대회에선 두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우즈는 지난달 28일 차량 전복 사고 이후 모든 활동 중단을 알렸다. 미컬슨 역시 “가족의 건강 문제로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하기 어렵다”고 했다. 두 선수가 마스터스에 동반 불참하는 것은 1994년 이후 32년 만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7일 “우즈와 미컬슨이 오거스타에 없으니 마스터스가 예전 같지 않다”며 “어떤 점에서는 한 세대의 ‘종말’과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마스터스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다. 제90회를 맞는 올해 대회에는 91명의 골퍼가 초청장을 받았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지난해 17번 도전 끝에 그린재킷을 입으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4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37·북아일랜드)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하며 우즈 이후 25년 만이자 PGA투어 사상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매킬로이가 올해도 정상에 서면 2002년 우즈 이후 24년 만이자 사상 4번째로 마스터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된다. 다만 매킬로이의 최근 컨디션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PGA투어는 매킬로이를 파워랭킹 7위에 올려놓으며 “역사적인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매킬로이에겐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며 “허리 경련으로 고생했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올해 4개 대회에 출전한 매킬로이는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지난달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선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공동 46위에 그쳤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30·미국)의 정상 탈환 여부도 주목된다. 셰플러는 2022년 처음 마스터스를 제패했고, 2024년에 두 번째 우승을 했다. 작년엔 4위를 하며 매킬로이에게 정상을 내줬다. 더 애슬레틱은 “최근 두 대회에서 주춤한 탓에 팬들은 셰플러의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코스 설계가 양방향으로 샷을 매우 정밀하게 구사하는 셰플러의 아이언샷에 매우 유리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셰플러는 제 기량을 되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28)와 김시우(31) 등 2명이 출전한다. 임성재는 7년 연속 출전이고, 김시우는 2년 만에 출전권을 얻었다. 임성재는 2020년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인 공동 2위에 올랐고, 지난해엔 공동 5위를 차지하는 등 마스터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김시우의 최고 성적은 2021년의 공동 12위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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