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맨도 사라지나?' 아마존, 자율주행차 + 휴머노이드 로봇 조합 로켓 배송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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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한 배송 실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아마존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내 아마존이 배송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로봇들은 아마존의 리비안 전기 배송차에서 ‘튀어나와’ 직접 배송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기술 전문 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아마존이 미국 내에 ‘휴머노이드 공원’을 건설해 해당 로봇을 실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로봇들은 다른 회사들이 개발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아마존의 자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로 구동될 예정이다. 현재 실험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아마존의 사무실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곳은 커피숍 크기의 실내 장애물 코스로 로봇의 동작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 : 아마존

아마존은 이러한 로봇들이 리비안 전기 배송차량에 탑승해 배송을 수행하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인간 운전자가 차량을 운전하는 동안, 로봇이 다른 목적지로 직접 배송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배송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존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도 Zoox라는 자회사를 통해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아마존은 미국 내 2만 대 이상의 리비안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를 ‘휴머노이드 공원’에 배치해 실험에 활용하고 있다.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실제 배송 환경에서 로봇을 활용한 패키지 전달 시범도 예정되어 있다.

한편, 아마존은 이미 다른 로봇 회사인 ‘애질리티 로보틱스’와 협력해 창고 내에서 로봇을 실험한 바 있다. 애질리티 로보틱스의 CEO인 페기 존슨은 지난해 아마존의 직원들이 '디짓(Digit)' 로봇을 통해 업무를 분담하고 로봇 관리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에든버러대학교의 로봇 학습 및 자율성 교수인 수브라마니안 라마무르티 교수는 "아마존의 로봇팀은 신뢰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으며, '마지막 마일'(Last Mile) 배송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랍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의 환경은 매우 다양하고 예측 불가능한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로봇의 안정적인 성능을 확보하는 데는 여전히 큰 도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복잡한 환경에서 로봇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장애물, 동물, 어린이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번 실험은 아마존이 자율주행 및 로봇 배송 기술을 본격적으로 상용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향후 전 세계 물류 산업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가디언, 더 인포메이션, 에든버러대학교]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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