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천만원 쓰고 느낀점]
40이 되면 건물주가 되야지 하고 마음먹었던 30살.
건물은 커녕 내집마련 하기도 힘들었다.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어 아파트 청약정보를 수집하고 청약까지 실행에 옮겼더니 당첨운을 주셨다.
당첨과 입주까지 4년이란 시간이 걸렸고, 계약금을 내고 중도금을 마련하기 위해 악착같이 아끼고 돈을 모았다.
아끼는것만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에 부수입을 만들고, 이직을 통해 연봉을 올렸다.
이렇게 아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아끼고 모았다.
붕어빵 사먹는 돈도 아까워 몇번 고민했던적도 있었다.
물건을 거의 사지도 않았을뿐더러 사야할 때는 몇번이나 생각하고 고민했다.
진짜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돈되는 n잡 무료강의를 들으면서 내 능력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면 바로 실행에 옮겼다.
몇개월하다가 그만 둔것도 있고, 꾸준히 하고있는 것도 있다.
그중 1~2개는 월급을 넘는 수입을 안겨준 것도 있었는데 월 천을 우습게 넘긴것도 있었다.
그렇게 공부하다 보니 기회가 나에게 오는 구나 생각했다.
월급이 200이면 200충, 300이면 300충이라고 불린다던데 그 벌레에서 탈출한거 같아 기뻤다.
월급과 부수입은 고스란히 아파트 중도금으로 밀어넣었다.
잔금은 대출실행.
그렇게 다음달이면 입주를 한다.
© Sul Ltan, 출처 OGQ
저번주 주말.
새아파트이지만 간단한 인테리어 공사를 계획했다.
실링팬이 인기라지만 감흥이 없었는데 직접 경험하고 나니 꼭 있어야 할 것 같아 조명공사를 계약했다.
10년쓴 냉장고와 건조기 세탁기를 요즘것들로 바꾸고, 커튼도 내 맘에 쏙 드는 걸로 예약했다.
아파트가 1층이라 방범창으로 바꾸고 방충망도 제일 좋은 걸로 바꿨다.
딸이 초1이 되었을 때 친정아버지가 직접 만들어준 책상이 이제 너무 작아져 요즘 제일 많이 산다는 브랜드로 책장세트와 의자를 장바구니에 담았더니 100만원이 훌쩍 넘는다.
하루만에 천만원을 썼다.
돈 천만원 쓰기 우습구나.
이정도 써도 되는 사람이 되었네.
이 2가지 생각이 공존하면서 기분이 묘했다.
그리고 돈을 더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 쓰는 재미가 있다.ㅎㅎ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11월 10일 입주.
11월 초 모든 공사가 마무리 되면 얼마나 이쁘게 변할까?
이 보금자리에서 딸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