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코미디어, ‘탑툰’ 품고 실적 반등 신호탄

/사진 제공=탑툰

웹툰 전문기업 ‘탑코미디어’가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모회사에서 떼어온 ‘탑툰’ 흡수합병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탑코미디어의 2분기 연결 매출은 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실적은 악화일로였다.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확대되며 실적 부진이 심화됐다. 누적 결손금이 200억원을 넘어 수익성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었다.

실적 반전의 배경은 ‘탑툰’ 합병이다. 탑툰은 2014년부터 모회사 탑코가 운영해온 웹툰 플랫폼이다. 지난해 12월31일 물적분할을 통해 독립 자회사로 새롭게 출범했다. 불과 석 달 뒤인 올해 2월 탑코미디어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통과됐고, 4월1일 흡수합병이 마무리됐다. 이로써 탑툰은 탑코미디어 사업 부문으로 편입됐으며,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됐다.

탑툰은 한국·북미·대만에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한 플랫폼이다. 이를 흡수한 탑코미디어는 불안정했던 수익 구조를 보완했을 뿐 아니라, 양사의 자원 통합을 통한 비용 효율화까지 동시에 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마케팅 전략을 숏폼 영상 등 효율성이 높은 채널 위주로 재편해 광고선전비를 절반 이상 절감했다. 외형 확대와 비용 절감 효과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 이번 턴어라운드의 핵심 근거다.

해외 법인 성과도 가시화됐다. 일본 자회사 ‘탑코재팬’은 이번 분기 첫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세계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은 2023년 기준 디지털 비중이 전체의 70%를 차지할 만큼 구조적 성장세가 뚜렷하다. 회사는 탑툰 수익을 마케팅에 재투자해 현지 독자 기반을 확장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 안정적 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탑코미디어 관계자는 “기존 공격 성장 전략에서 광고 타당성 검증을 통한 안정 성장 기조로 전환했다”며 “하반기에는 적극적인 일본 현지 작품 수급과 서비스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에 힘쓰고 타사 인기 웹툰 도입과 글로벌 플랫폼 확장을 통한 외형 성장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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