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무조건 사람만 많이 모아” vs 김기현 “자신의 정치적 목표 위한 발판으로 이용” 상호 비판

박세영 기자 2023. 1. 2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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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이 안철수 의원을 겨냥 "당 대표가 되는 과정을 더 큰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위한 발판으로 삼아선 안된다"고 비난했다.

이날 다른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김 의원의 수도권 출정식에 대해 "무조건 사람들만 많이 모아놓고 행사를 한다고 해서 이번 전당대회 취지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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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안철수 겨냥 “당 대표, 자신의 더 큰 정치적 목표 위한 발판 이용 안돼”
김기현 출정식 8000명 추산 인파 모여
안철수, “金, 무조건 사람들만 많이 모아 놓아”
27일 오후 충남 천안 국민의힘 충남도당을 방문한 국민의힘 당권주자 안철수 (왼쪽)의원과 28일 출정식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김기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이 안철수 의원을 겨냥 "당 대표가 되는 과정을 더 큰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위한 발판으로 삼아선 안된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28일 경기도 부천의 부천체육관에서 ‘수도권 통합 출정식’을 열고 대규모 세몰이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당원 및 지지자 등 총 80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내빈 축사·청년 퍼포먼스·홍보 영상 등으로 진행됐다.

김 의원은 "당 대표가 되는 과정을 자기 출세의 기반으로 삼는다거나 또 더 큰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위해서 발판으로 삼는다거나 하는 그런 수단적 생각이 아니라 내년 총선을 압승하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겠다, 그런 희생정신을 가져야 된다"고 말했다.

당권 경쟁자이자 잠재적 대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당 대표를 뽑았다가 작년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대통령 후보와 온갖 마찰들이 생기고 그것 때문에 국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줬다. 자칫 대통령 선거에서 질 뻔도 했다"며 "그것을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는다면 이제는 우리가 대통령과 소통과 공감을 잘 할 수 있는 대표를 뽑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출정식에는 김학용·박덕흠·이채익·김성원·박성중·송석준·이만희·구자근·권명호·김승수·김영식·김예지·박성민·배현진·송석준·유상범·윤두현·윤주경·이용·최춘식·임병헌·안병길·서정숙·정경희·조명희·최영희·태영호·한무경 등 현역 의원이 28명 참석했다. 원외 당협위원장도 50여명 자리했다.

김 의원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윤상현 의원 등이 이번 출정식을 ‘보여주기식’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당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지지의 의지가 담겨 있는 참으로 의미가 큰 행사"라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도 김기현의 지지세가 압도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현장"이라고 답했다.

이날 다른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김 의원의 수도권 출정식에 대해 "무조건 사람들만 많이 모아놓고 행사를 한다고 해서 이번 전당대회 취지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관악구에서 독거노인 난방실태를 점검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원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내년 총선에서 어떻게 이길 것인지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결선 투표 없는 과반 당선’을 목표라 밝힌 것에 대해선 "ARS 응답률 3% 정도의 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 정확하게 당원들의 민심을 반영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면접원 여론조사가 나오기 시작하면 당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거기에서 제가 1위를 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선 "어제(27일) 위로의 문자를 드리고 답을 받았다. 조금 시간을 달라는 그런 답을 받았다. 이모티콘은 아니다"라며 "조금 기다렸다가 다시 한번 연락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연대설을 부인한 것에 대해선 "저는 정책 경쟁을 통해 내년에 누가 (대표를) 맡으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한 치열한 경쟁이 되는 전당대회가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유 대표의 마음에 달린 것 아니겠나"라며 "출마는 자기 자유 의지에 따라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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