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 집단휴진 철회해야…지역사회 요구 거세
강릉아산병원이 속한 울산의대 비대위 4일부터 휴진 예고
강릉지역 단체들, 시내 곳곳에 휴진 철회 촉구 현수막 게시
【강릉】강릉아산병원이 속한 울산의대 비대위원회가 오는 4일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휴진 철회를 촉구하는 지역 사회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1일 강릉 교동과 옥천동, 홍제동 등에서는 의사들의 집단 휴진에 반대하는 현수막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장소별로 적게는 1~2개, 많게는 5~6개가 게시돼 이날 강릉시내에서 목격된 현수막 갯수만 20여개에 달했다.
현수막들은 강릉시자율방법연합대, 한국자유총연맹 강릉시지회, 강릉시민사회단체협의회, 대한숙박업중앙회 강릉시지부 등 지역 내 다양한 단체들이 게시한 것으로, 이들 단체들은 지역 의료 붕괴와 환자 피해를 우려해 강릉아산병원 등 지역 의료진들에게 집단 휴진 철회를 촉구했다.
강릉아산병원이 속한 울산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부터 일주일 간 집단 휴진을 계획했다. 영동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강릉아산병원 의료진들이 휴진에 동참할 경우 지역 의료계는 큰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시민 차모(45)씨는 "올 2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정부와 의료진 간 싸움에 결국 시민들만 피해보고 있다"며 "환자들이 매번 병원을 이용할 때마다 수술 일정이 변동될까 불안에 떨고 있어 의료진들이 부디 의료 현장을 지켜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다만 강릉아산병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휴진 의사를 전한 의료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휴진을 신청한 진료과는 없다"며 "향후 동향을 잘 살펴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류호준기자 gwhoju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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