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트인 우크라 전투기 지원…러 “모두 파괴될 것”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폴란드에 이어 슬로바키아도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투기 지원에 물꼬가 트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는 제공된 전투기들은 모두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국가 슬로바키아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합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미그-29기 13대와 자국이 운용 중인 방공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두아르드 헤게르/슬로바키아 총리 : "정부는 미그-29 전투기와 대공 방어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기증하기로 한 조약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실제 인도까지는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제공하기로 한 두 번째 국가로 앞서 폴란드가 수일 안에 4대의 미그-29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폴란드가 모두 10대의 미그-29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져 우크라이나는 현재까지 23대의 미그-29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미그-29기는 구 소련에서 생산된 전투기로 한때 유럽의 옛 공산권 국가들의 주력 전투기로 운용됐습니다.
러시아는 이 같은 전투기 지원에 대해 전황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또 전투기 지원이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더 큰 불행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물론 이런 군사장비(전투기) 지원은 우리가 거듭 말했지만 '특별군사작전'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없습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나토가 이번 사태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증거라면서 지원되는 전투기들은 모두 파괴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서방 국가들도 자국이 보유한 미국산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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