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혁아, 헤더골은 이렇게 넣는거란다'... 英 2부 코리안더비 승자는 백승호, 다이빙 헤더 득점으로 양민혁에 완승

임기환 기자 2025. 11. 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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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한 아우 없었다.

잉글랜드 2부리그 챔피언십 한국인 맞대결의 승자는 백승호였다.

영국 무대에서 처음 맞붙은 두 한국인 선수의 코리안 더비에서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BBC' 역시 "버밍엄의 네 골은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비롯됐고, 시작은 백승호의 다이빙 헤더였다. 한국 대표 미드필더는 경기 초반 여러 차례 찬스를 창출하며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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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양)민혁아, 헤더골은 이렇게 넣는거란다'

형만한 아우 없었다. 잉글랜드 2부리그 챔피언십 한국인 맞대결의 승자는 백승호였다. 영국 무대에서 처음 맞붙은 두 한국인 선수의 코리안 더비에서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버밍엄 시티는 2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챔피언십 13라운드 경기에서 포츠머스를 4-0으로 완파했다. 버밍엄의 중원에서 백승호가, 포츠머스의 측면에서 양민혁이 각각 선발 출전하며 한국 팬들의 관심을 모은 '코리안 더비'였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서로의 진영을 빠르게 오갔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버밍엄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포츠머스의 안드레 도젤이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하며 버밍엄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제이 스탠스필드가 키커로 나서 실축하며 기회를 날렸다.

아쉬움은 길지 않았다. 전반 10분, 버밍엄의 첫 번째 코너킥 상황에서 백승호가 날아올랐다. 알렉스 코크레인이 왼발로 올린 정확한 크로스를 백승호가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공은 수비와 골키퍼의 손을 피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완벽한 타이밍과 과감한 동작으로 만든 시즌 첫 리그 골이었다.

이후 버밍엄은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후반전 들어 토모키 이와타, 크리스토프 클라러, 케시 앤더슨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홈 팬들은 네 번째 골이 터지자 일제히 기립하며 박수를 보냈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버밍엄은 한 치의 틈도 내주지 않았다.

경기 후 현지 언론의 평가는 백승호에게 집중됐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백승호에게 평점 8.1점을 부여하며 "선제골 외에도 패스 성공률 81%(22/27), 공격 지역 패스 5회, 지상 경합 승률 75%(3/4) 등으로 중원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분석했다.

영국 '버밍엄 라이브'는 "백승호는 경기 초반부터 팀의 리듬을 만들어냈다. 전반 30분 동안 특히 인상적이었으며, 이후에도 중원에서 침착하게 경기를 조율했다"고 호평하며 평점 8.5점을 매겼다. 'BBC' 역시 "버밍엄의 네 골은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비롯됐고, 시작은 백승호의 다이빙 헤더였다. 한국 대표 미드필더는 경기 초반 여러 차례 찬스를 창출하며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버밍엄의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트피스를 통한 득점을 꾸준히 연습해왔다. 코크레인의 킥과 백승호의 움직임이 완벽히 맞아떨어졌다. 백승호가 몸을 던져 헤딩한 방식은 팀이 원하던 바로 그 장면이었다"고 극찬했다.

반면, 포츠머스의 양민혁은 다소 아쉬운 경기를 치렀다. 53분을 소화하는 동안 패스 성공률은 25%(2/8)에 그쳤고, 슈팅도 한 차례 없었다. '풋몹'은 그에게 평점 5.8점을 부여하며 "공격 전개에 관여하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결국 코리안 더비의 승자는 백승호였다. 이날 경기로 백승호는 버밍엄의 중심 미드필더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으며, 현지에서도 '세트피스의 숨은 주인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양민혁은 아직 잉글랜드 무대의 템포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버밍엄의 대승 속에서 빛난 백승호의 존재감은 분명했다. 기술과 피지컬, 그리고 팀을 위한 헌신적인 플레이까지 모두 어우러진 그의 활약은, 이제 단순한 '한국인 미드필더'가 아니라 팀의 핵심 자원으로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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