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이 투자중개부문 중심의 차별화된 사업기반과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양호한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개인고객 대상 온라인 위탁매매에서 독보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며 영업순수익 기준 투자중개부문 점유율은 10% 이상에 달한다.
19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파생결합사채 부문에서 'A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차별화한 투자중개부문 사업 기반과 우수한 이익창출력, 양호한 자본적정성 등이 높게 평가됐다.
김예일 한신평 수석분석가는 "(키움증권은) 지난 3개년 평균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240.5%로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효율적인 비용구조가 돋보인다"며 "특히 지점 없이 온라인으로만 운영되는 특성상 고정비가 낮고 주식 거래 대금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리스크 관리 강화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2023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1조247억원, 순이익은 815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또한 해외 주식 브로커리지 확대와 더불어 투자은행(IB)부문도 점차 성장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브릿지론 등 부동산금융 중심의 IB영업 확대가 이뤄지고 있으며 서울 및 수도권 중심의 우량 사업장을 대상으로 리스크 통제를 병행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조정영업용순자본비율은 185.2%로 9개 대형 증권사 평균을 상회한다. 자본확충 측면에서도 상환전환우선주 발행과 지속적인 이익누적을 통해 자본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다.
다만 최근 급증한 요주의이하자산(2022년 말 1293억원 → 올해 3월 말 1조1646억원)과 IT시스템 장애 및 차액결제거래(CFD) 사고 등 리테일 부문 관련 사건·사고는 신용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브릿지론 중심의 부동산금융 취급 확대는 향후 부실화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이에 대한 정교한 셀다운 전략과 사업성 평가 기준의 적용이 중요하다.
자회사 투자 확대 역시 리스크 요인이다. 키움캐피탈, 키움프라이빗에쿼티, 키움에프앤아이 등 주요 계열사에 대한 증자와 경영 성과에 따라 모회사인 키움증권의 재무부담이 가변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신평은 "종합적으로 키움증권은 투자중개 중심의 수익모델을 유지하면서도 IB 및 운용 부문을 강화하는 성장전략을 바탕으로 신용도를 견고히 유지하고 있다"라며 "다만 리테일 시스템 안정화, 자산건전성 관리, 부동산금융 리스크 통제 등이 중장기 신용등급에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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