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서로를 향한 신뢰와 믿음, 삼성전자 SSIT를 지탱하는 힘

권민현 2023. 4. 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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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이 그간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을 이끌었고, 후배들은 선배들을 향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싶은 것을 원없이 펼쳤다. 서로를 향한 믿음, 승리를 쟁취하기에 충분했다.

삼성전자 SSIT는 2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F조 예선에서 뉴페이스 황광현(11점 6리바운드), 박병준(11점 6스틸 4리바운드, 3점슛 3개)를 필두로 조남주(9점 7스틸 4어시스트), 곽남혁(8점 9리바운드) 등 출전선수 11명 모두 골맛을 보는 등, 고른 활약에 힘입어 제주항공을 63-27로 꺾었다.

믿음과 신뢰, 삼성전자 SSIT는 이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맏형 황인근(3점 4리바운드)부터 막내 박병준까지, 코트 안에서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3점라인 밖에서 조남주, 전현중(4점), 박병준에, 골밑에서 곽남혁, 도영현(4점 3리바운드), 강의환, 황공현, 윤준호가 제몫을 다하며 팀 승리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육아로 인하여 3쿼터 말미에 도착한 김관식(4점)도 코트에 서 있는 시간 동안 몸을 사리지 않으며 동료들 뒤를 받쳤다.

제주항공은 이민성(9점 7리바운드)을 필두로 정상원(6점 6리바운드), 부경현(4점 5리바운드), 서병익(2점 12리바운드) 등 출석한 선수들 모두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상대 공세에 맞섰다. 안기백, 오민규, 정진영, 김영민, 김헌종 등 벤치에서 출격한 선수도 육탄전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연이은 실책 탓에 가지고 있는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었다. 업무로 인하여 나오지 못한 황순재 공백이 컸다.

초반부터 삼성전자 SSIT가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곽남혁이 선봉에 나섰다.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리바운드를 걷어내기를 반복했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외곽에 자리잡은 동료들 입맛에 패스를 건넨 것은 보너스. 슈터 전현중이 영점을 잡는 데 애를 먹었지만, 조남주, 도영현, 박병준이 나서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제주항공은 이민성이 전면에 나섰다.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골밑을 파고들었고, 서병익이 곽남혁을 상대로 우직하게 밀어붙였다. 안기백은 황순재 공백을 메우려는 듯, 코트를 종횡무진 누벼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극도의 긴장감에 따른 야투 난조로 인하여 상대 공세에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했다.

2쿼터 들어 삼성전자 SSIT가 거칠게 몰아붙였다. 곽남혁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황광현, 강의환을 투입하여 골밑에 힘을 더했다. 특히, 황광현 활약이 빛났다. 강한 힘을 바탕으로 거칠게 파고들었고, 득점을 올리기 반복했다. 조남주, 박병준은 황광현을 적재적소에 활용한 동시에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성공시키기까지 했다. 도영현, 전현중, 윤준호도 이들 활약에 힘을 보태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제주항공은 벤치에서 출격 대기중인 오민규, 정진영, 김영민을 내세워 반격에 나섰다. 서병익, 정상원도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잇따른 패스미스가 발목을 잡았다. 제주항공이 2쿼터 올린 점수는 단 2점. 마음먹은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후반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2쿼터 내내 휴식을 취했던 곽남혁을 투입, 황광현과 더블 포스트를 이루며 골밑에 힘을 더했다. 박병준, 전현중이 상대 패스루트를 차단한 사이, 김승현, 강의환이 내외곽에서 점수를 올려 상대 수비를 뒤흔들었다.

제주항공은 부경현, 정상원이 미드레인지 부근에서 슛을 성공시켰고, 김헌종이 득점행렬에 가세,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하지만, 삼성전자 SSIT 탄탄한 수비에 가로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실책으로 인하여 차이를 좁히기 어려워했다.

승기를 잡은 삼성전자 SSIT였지만, 마음은 놓지 않았다, 수비를 더욱 강화했고, 리바운드 다툼에 사력을 다했다. 조남주, 황광현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김관식, 윤준호, 황인근을 중심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제주항공은 이민성, 정상원, 서병익, 부경현이 연달아 득점을 올려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삼성전자 SSIT는 황인근, 윤준호, 김관식의 연속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EVISU SOP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11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삼성전자 SSIT 뉴페이스 황광현이 선정되었다. 그는 ”7년여만에 나왔는데,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재미있었고, 감회가 새로웠다“며 ”대회라는 것이 내가 나서서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까 봐 부담되더라. 다행스럽게도 오늘은 팀이 승리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만족했다“고 7년여만의 복귀전에 만족을 표했다.

2016년 2월, 삼성전자 직딩스 소속으로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모습을 보였던 황광현이었다. 같은 회사 소속이었지만, 함께한 세월이 짧았던 것이 옥에 티였다. 이에 ”(조)남주 형이 ‘소속된 팀이 없으면 우리랑 같이하자’며 제의했고 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팀워크가 정말 좋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실수하더라도 격려를 많이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적응하는 데 있어 편했다“고 적응을 마쳤음을 증명했다.

이날 황광현이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던 덕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던 삼성전자 SSIT. 그가 보여준 모습은 동료들에게 믿음을 불어넣어주기에 충분했다. 그는 ”동선이 겹치지 않게끔 움직임을 가져가고, 스크린 잘 서주고, 제 타이밍에 패스를 받을 수 있게 자리를 잡는 데 집중했다. 훈련할 때 많이 맞추었던 덕분에 오늘 경기를 잘 풀어나간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삼성전자 SSIT. 그는 ”될 수 있으면 많은 인원이 참석하였으면 좋겠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생각이고, 오늘처럼 출석한 모든 선수가 다 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밑선에서 콜하는 부분이 미흡하다. 훈련과 대화를 함으로써 보완하겠다“고 향후 경기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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