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닮은꼴" 소리 듣고 미안했다는 여배우…사실은 1970년대 원조 여신

배우 김창숙, 리즈시절 업적 자세히 보니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배우 김창숙의 '리즈 시절'이 '김혜수 닮은꼴'이라는 키워드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1970년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동시에 장악했던 '오리지널 아이콘'의 업적을 되짚어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 이슈는 2020년 8월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비롯됐다. 당시 방송에서 김영란, 문숙 등 동료 배우들은 김창숙의 전성기 시절 사진을 검색하며 "예쁘고, 귀엽고 지적이다"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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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김창숙과 김혜수의 비교 사진이 화두에 올랐다. 뚜렷한 이목구비와 서구적인 분위기가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 원본 기사와 달리 재치 있는 반전 코멘트가 나왔다. 이를 본 박원숙이 "약간 김혜수보다 섹시한 맛은 없다"고 운을 떼더니, "내가 실체를 알아서 그런지 섹시는커녕 신랑 같다"고 농담을 던져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는 후배들이 언급한 것이 아닌, 절친한 동료 박원숙의 애정 어린 '디스'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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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닮은꼴'이라는 수식어가 최근에야 생겨난 가십이라면, 김창숙의 리즈 시절 업적은 1970년대 아시아를 무대로 한 역사적 '팩트'다.

1949년생인 김창숙은 경희대 무용과 재학 중이던 1967년 TBC 공채 5기 탤런트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당시 '1세대 트로이카'로 불린 유지인, 장미희, 정윤희와는 또 다른 결의 서구적이고 지적인 마스크로 TBC의 간판스타로 군림했다.

그녀는 단순한 미모의 스타가 아니었다. 1970년 제7회 청룡영화상 신인연기상을 시작으로, 1974년에는 영화 '연화' 등으로 제20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70년대 김혜수'라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이미 반세기 전 아시아가 인정한 연기파 배우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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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김창숙은 2020년 10월 KBS '아침마당'에서 이 '닮은꼴' 이슈에 대해 "각도가 비슷해서 그렇게 나온 것 같다"며 "김혜수 씨한테 조금 미안하다"고 지극한 겸손함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대의 아이콘을 닮았다는 평가는 흥미롭지만, 김창숙은 '누군가의 닮은꼴'이 아닌, 그 자체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오리지널임을 그녀의 커리어가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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