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630i GT가 조용히 단종 수순을 밟았다. 세단과 SUV의 장점을 고루 갖춘 이 차는, 그만의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모델이다. 이제는 재고 차량만 구매가 가능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조건을 갖춘 프리미엄 GT(그란투리스모)로 기억되고 있다.

BMW 6시리즈 GT는 긴 휠베이스와 쿠페형 루프라인을 통해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실루엣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에는 크롬 키드니 그릴과 레이저 라이트가 적용돼 고급감을 더했고, 후면에는 전동식 리어 스포일러와 L자형 LED 테일램프가 조화를 이뤘다. 특히 Final Edition 모델에서는 전용 메탈릭 컬러가 추가되며 소장 가치가 높아졌다.

성능 면에서도 단점은 없다. 2.0L 직렬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낸다. 여기에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와 어댑티브 서스펜션, 전자제어식 에어서스펜션이 조화를 이루며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유지했다. 특히 xDrive 모델은 눈길이나 빗길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실내는 BMW 특유의 고급스러운 마감이 돋보인다. 나파 가죽 시트와 우드 트림,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가 적용돼 개방감을 높였으며, 뒷좌석 공간도 충분해 패밀리카로 손색없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모두 지원한다. 일부 모델에는 Bowers & Wilkins 오디오 시스템도 탑재됐다.

편의 사양도 풍부하다. 마사지 시트, 열선·통풍 시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무선 충전기, 디지털 키 기능까지 갖춰졌다. 전동식 트렁크도 기본 제공돼 장거리 여행이나 비즈니스 용도로 활용도가 높다.
안전 사양도 충실하다. 전방 충돌 경고, 차선 이탈 방지, 후측방 경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까지 고루 적용돼 있다.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와 보행자 인식 기능도 탑재돼 도심 운전 시에도 안심할 수 있다.
다만, 2024년 단종되면서 향후 공식 신차 구매는 어렵다. 현재 국내에 남은 재고 차량이 소진되면 사실상 구입 기회는 사라지는 셈이다. 또한, 역동적인 주행보다는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GT 스타일 특성상 ‘BMW=스포티’라는 고정관념과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BMW 630i GT는 세단의 품격과 SUV의 실용성을 절묘하게 결합한 모델이었다. 아쉽게도 단종되었지만, 그만큼 독특하고 매력적인 포지션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 만나기 어려운 모델인 만큼, 남은 재고가 있다면 마지막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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