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가 수년 치 부품 확보를 위해 파격적인 대규모 공급 약정을 단행하면서 반도체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기존 1190억 달러 수준이던 공급 약정액은 한 분기 만에 2790억 달러로 급증하며 우리 돈 386조 원 규모에 달했다.
증가한 약정금 대부분이 고대역폭메모리 조달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돼 국내 반도체 투톱 주가에 강력한 반전 계기가 형성됐다.

엔비디아의 설비 및 공급 약정액이 석 달 만에 두 배 이상 불어나면서 메모리 물량 선점전이 격화됐다.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확충 경쟁 속에서 핵심 부품 공급 부족 현상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엔비디아가 엄청난 자금을 사전 묶어둠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장기 출하 안정성을 확실하게 확보하게 됐다.

구매 단가 상승으로 엔비디아의 4분기 매출총이익률 전망치는 71~72% 수준으로 소폭 낮아졌다.
그러나 부품 가격을 일부 감수하더라도 재고를 우선 확보하려는 전략 덕분에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은 크게 강화됐다.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단가 유지가 이어지면서 국내 메모리 제조사들의 수익성 개선 흐름은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대규모 공급 약정과 빡빡한 수급 구조를 근거로 상향된 주가 전망을 잇달아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펀더멘털의 훼손이 없는 점을 들어 SK하이닉스 목표주가 280만 원을 그대로 고수했다.
미국과 중국의 데이터센터 증설 및 가속기 업체들의 HBM 도입 확대로 삼성전자 역시 견조한 수혜를 누릴 것으로 평가된다.

엔비디아가 386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을 선제 예약한 것은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장기화된다는 확실한 신호다.
메모리 단가 상승과 타이트한 수급 구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주가 판도를 뒤집을 실질적인 이익 동력으로 작용한다.
주주들은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기보다 목표가 280만 원에 걸맞은 HBM 실질 출하량과 차분한 이익 증가세를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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