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바닥쳤나 묻자…원희룡 “아직 이르다, 지하 있을수도”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3. 1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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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은 1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값 바닥론에 대해 “아직 이르다. 미국의 물가와 금리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바닥 밑에 지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강남3구 중 하나인 송파구의 아파트값이 상승으로 돌아서는 등 집값 바닥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바닥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라고 밝혔다.

12일 원 장관은 JTBC 뉴스룸 ‘걸어서 인터뷰ON’에 출연해 “미국의 물가와 금리가 아직 확정이 안 됐다. 바닥 밑에 지하가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달 첫째주 송파구의 아파트값은 0.03% 상승했다.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상승한 구가 나온 것은 34주만이고 송파구 기준으로는 48주 만에 플러스 전환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화되고 거래가 반등하면서 집값이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원 장관은 “국가에서 바닥이라고 하는 순간 다 집사라는 이야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런 사인을 줄 수는 없다”라면서도 “아직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전세 사기와 관련해서는 더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물린 돈을 어떻게 회수할 것이냐인데 경매를 연장할 수 있도록 한다든지, 경매자금을 대출해준다던지 하는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 중인 미분양 문제와 관련해 건설사들이 정부에 미분양 주택 매입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원 장관은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에 그냥 막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자기네들이 물린 것을 국가에 구제해 달라고 하면, 원칙적으로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악성인 미분양 경우에는 만약 할인해서 팔겠다고 하면 정부가 매입임대할 용의도 있는데 지금은 무조건 안 팔리는 물건에 대해 국가에서 해결해 달라는 거니까 그런 선례를 남길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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