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중 땅 매각에 수십억 '뒷돈' 받은 후손들

안치호 기자 2023. 11. 2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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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리 맹사성’ 종중 회장‧총무 구속
성남중원경찰서 전경. 성남중원경찰서 제공

 

조선전기 청백리였던 맹사성 선생의 후손들이 종중 땅 매각에 수십억원의 뒷돈을 받았다가 경찰에 구속됐다.

성남중원경찰서는 신창 맹씨 문정공파 대종중 회장 맹씨와 총무 맹씨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경기 광주시 직동 일대 종중 땅을 J사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받은 계약금 170억원 중 28억원을 컨설팅 회사인 O사에 허위 용역비로 주고 이를 현금화해 16억원을 되돌려 받아 착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의 범행은 종중 구성원들의 고소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경찰은 종중 사무실과 계좌 등을 압수수색해 현금 6억원을 압수했다.

이런 가운데 J사는 허위로 계약한 총무 맹씨와 브로커 김씨를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회장, 총무가 서로를 고소한 상태로 이들의 진술에 따라 종중 지도부와 관련자들의 추가로 공범들의 구속될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계속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치호 기자 clgh106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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