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손잡은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로 그랑 콜레오스 잡는다?

쌍용차의 위태로웠던 과거를 딛고 재도약에 성공한 KGM이 다시 한 번 경쟁의 한복판에 섰다. 이번엔 그랑 콜레오스의 ‘하이브리드 돌풍’에 대응하기 위해 신차 카드를 꺼냈다. 주인공은 토레스의 파생형 모델 ‘액티언’ 하이브리드. KGM은 이 모델로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 본격적인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BYD와 공동 개발한 직병렬 듀얼 모터 기반의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EV 주행 비중을 최대 94%까지 끌어올려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질감을 제공하며, 복합 연비는 15km/L(20인치 휠 기준)로 기존 가솔린 모델 대비 36%나 개선됐다. 이는 연비와 감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실용적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주행 모드 또한 눈에 띈다. EV, 시리얼, HEV 등 총 9가지로 구성된 세분화된 모드는 다양한 환경과 운전자의 스타일에 최적화된 드라이빙을 지원한다. 소음과 진동을 억제하는 NVH 기술도 업그레이드됐다. 엔진룸과 휠하우스에 흡음재를 추가하고, 흡음형 타이어를 기본 장착함으로써 하이브리드 특유의 정숙성을 한층 강화했다.
가격 대비 상품성도 만만치 않다.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12.3인치 내비게이션,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등 핵심 편의 사양이 모두 기본으로 포함됐고, 옵션으로는 파노라마 선루프, 3D 어라운드 뷰, 알파인 오디오 등을 제공해 고급감을 더했다. 이처럼 ‘풀옵션급 기본사양’ 전략은 경쟁 모델 대비 강한 무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구매가는 가솔린 모델 대비 약 200만 원 높은 3,700만 원대로 예상되며, 이는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하려는 KGM의 전략으로 보인다. 과연 KGM의 두 번째 하이브리드 SUV가 ‘그랑 콜레오스 천하’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그 향방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