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노랫말에 15만 아미 감격…1억 달러 ‘BTS노믹스’ 입증
멕시코 문화 녹인 공연 열광
멕시코시티 경제효과 1557억원
![방탄소년단 멕시코 공연 [빅히트뮤직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2/ned/20260512094957576pvko.jpg)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대통령궁 발코니부터 공연장까지, 방탄소년단과 함께 멕시코시티는 온통 보랏빛 물결이었다. 세 번의 공연으로 약 15만 명의 멕시코 아미와 만난 방탄소년단은 한국과 남미를 잇는 ‘외교 사절단’이 됐다.
12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지난 7일과 9~10일(이하 현지시간) 사흘간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GNP 세구로스(Estadio GNP Seguros)에서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멕시코(BTS WORLD TOUR ’ARIRANG‘ IN MEXICO CITY)’로 현지 관객과 만났다.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이 2015년 7월 이후 약 10년 10개월 만에 멕시코에서 여는 이번 콘서트는 3회 공연, 3회 전석 매진의 역사를 썼다.
방탄소년단은 멕시코 입성 순간부터 내내 화제의 중심이었다. 공연 하루 전날인 6일엔 클라우디아 쉐인바움(Claudia Sheinbaum) 멕시코 대통령의 공식 초청으로 국립궁전을 방문했다. 대통령궁 발코니에 일곱 멤버가 모습을 드러내자 소칼로(Zócalo) 광장을 가득 메운 약 5만 명의 팬들이 환호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팬들은 5시간 이내에 광장으로 집결했다.
RM은 스페인어와 영어를 섞어 “사랑합니다, 내일 공연에서 만나자”고 말했고, 뷔는 휴대폰에 적어온 스페인어 메시지를 읽으며 “여러분이 정말 그리웠다. 멕시코가 정말 그리웠다. 이곳의 에너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우리를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 멕시코 공연 [빅히트뮤직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2/ned/20260512094957874krrt.jpg)
쉐인바움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방탄소년단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내년에도 꼭 다시 와야 한다”며 “멕시코 젊은이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그룹 중 하나인 방탄소년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음악과 가치가 멕시코와 한국을 하나로 묶는다”고 적었다.
이 만남은 쉐인바움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1월 말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멕시코 내 추가 방탄소년단 공연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고, 한국 정부는 3주 후 이 요청을 하이브에 전달했다고 답했다. 대통령은 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방탄소년단의 2027년 멕시코 재방문 가능성을 언급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에서 방탄소년단은 멕시코 문화를 곳곳에 녹였다. ‘에일리언스(Aliens)’ 무대에선 멕시코 전통 프로레슬링 루차 리브레(lucha libre) 마스크를 쓴 댄서들이 등장했고, 뷔는 ‘아이돌(IDOL)’ 공연 중 현지 간식 반데리야(Banderilla)를 즐기는 장면을 보여줬다. 이 모습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또 일곱 멤버는 ‘Ciudad de México(멕시코시티)’가 프린트된 맞춤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올라 현지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 멕시코 공연 [빅히트뮤직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2/ned/20260512094958190icks.jpg)
마지막 날(10일) 공연에서 서프라이즈 곡으로 선보인 ‘에어플레인 파트2(Airplane pt.2)’는 큰 환호를 받았다. ‘멕시코 시티’라는 가사가 포함된 곡이다. 일곱 멤버는 멕시코 팬들을 위해 이 곡을 준비, 도시 이름이 들어간 노랫말이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고 이날의 특별한 장면으로 남았다. 포스타 멕시코(POSTA México)는 “‘에어플레인 파트 2’의 첫 코드가 울려퍼지자 경기장이 놀라움의 함성으로 터졌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여러분은 정말 최고였다.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멕시코에 꼭 다시 돌아오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소칼로 광장에서부터 이어진 열기를 잊지 못할 것 같다. 멕시코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득 안고 간다”라며 스페인어로 감사 인사를 건넸다.
공연장 안에서만 열기가 이어진 것은 아니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공연장 밖에서 3일간의 공연을 함께 했다. 현지 당국은 2~3일 차 공연 날 약 3만 5000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고 추산했다. 일부 매체에선 스타디움 밖에 모인 인원을 4만 명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인파가 주변 도로까지 확산되면서 일부 구간이 일시 통제됐을 정도다.
![방탄소년단 멕시코 공연 [빅히트뮤직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2/ned/20260512094958441nkit.jpg)
방탄소년단의 멕시코 방문으로 현지는 ‘BTS노믹스’(BTSnomics)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멕시코시티 상공회의소(Canaco CDMX)에 따르면 이번 공연이 티켓 판매, 항공, 숙박, 식음료, 지역 상권 소비 등을 포함해 약 1억 750만 달러(한화 약 1557억 원) 규모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입에 따라 숙박 부문 약 1700만 달러(한화 약 246억 원), 식음료·서비스 소비는 약 218만 달러(한화 약 32억 원) 규모로 추산됐다. 발리우드 라이프(Bollywood Life)는 멕시코시티 관광이 일주일 만에 18%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시티 공연을 마친 방탄소년단은 오는 16~17일과 19일 스탠퍼드 스타디움(Stanford Stadium)에서 관객들과 함께 한다. 이들의 공연을 앞두고 도시 교통 인프라가 움직이고 있다. 산타클라라밸리교통국(VTA)은 공식 SNS를 통해 이번 콘서트를 위해 특정 버스 노선을 특별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ARIRANG 월드 투어는 2027년까지 이어진다. 현재 일정상 3월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막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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