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테이블도 싫으시다?' 한동훈 불참 이유 알고 보니..
지난달 30일 오후 열린 한국경제신문 창간 60주년 기념식.
축사를 위해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행사장에 입장해 단상 바로 앞 가운데 테이블에 앉습니다.
이 행사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행사가 시작되기 불과 30분 전 갑작스럽게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이 행사 대신 '의료계 인사 면담'으로 일정이 변경됐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한 대표가 돌연 불참한 이유는 다름 아닌 '자리 배정' 때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주최 측은 윤 대통령이 앉을 '1테이블' 바로 옆 '2테이블'에 여야 대표 등 정치인들 자리를 마련했는데, 대통령실이 자리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주최 측은 '2테이블'에 기업인들이 앉도록 배치하고 '3테이블'을 별도 조성해 여야 대표가 앉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한 대표 측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최근 관계를 의식한 대통령실 요구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아예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는 겁니다.
앞서 지난달 10일 열린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수 미터 거리의 바로 옆 테이블에 앉아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과는 악수를 했지만 정작 둘은 서로 다가가지도, 인사하지도 않는 다소 어색해 보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 때문에 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지는 걸 막기 위해 대통령실 측에서 한 대표 자리를 바꿔 달라고 주최 측에 요청했을 거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다시 한번 윤-한 갈등의 파열음이 노출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한 대표 측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 "원래 자리와 달리 변경된 자리는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 악수를 하지 않을 수 있는 자리였다"며 "이 사실을 알고 주최 측에 불참을 통보한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43059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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