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런던 기차역 폭탄 테러범이 아닙니다

조회수 2023. 12. 2. 16: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 영화 <어큐즈드: SNS 심판> ⓒ (주)콘텐츠판다

런던 기차역 폭탄 테러범이라는 거짓 정보가 SNS에 확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 영화, <어큐즈드: SNS 심판>이 지난 11월 28일 극장 동시 IPTV & VOD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런던 기차역 폭발 사건 당시, 우연히 그곳을 지나간 '해리 밥사'는 CCTV 속 테러 용의자와 비슷한 인상착의를 했다는 이유로 단 하루만에 모든 신상 정보가 SNS상에 퍼지게 되죠.

그의 SNS를 비롯한 주변 인물, 집 주소까지 단번에 알아낸 온라인 심판자들은 결국 '해리'가 거주하는 본가까지 침입하게 됩니다.

정체 모를 침입자들과 대치하며 숨 막히는 생존 서바이벌을 보여주는 <어큐즈드: SNS 심판>은 '해리'를 연기한 차네일 쿨라르의 압도적인 눈빛 연기와 완벽한 완급조절을 통해 완성된 감정 연기가 더해져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한껏 높이는데요.

<어큐즈드: SNS 심판>는 사적제재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날카로운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기차역 테러리스트의 정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빙성 없는 한 트윗이 발단이 되어 '해리'는 사건의 용의자가 되고 맙니다.

진실의 여부를 가리기도 전, 잔혹한 심판대에 오른 '해리'는 무분별한 집단 공격을 받은 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패닉 상태에 이르죠.

영화는 공공의 권력이나 법률에 따라서가 아닌 개인 혹은 집단에 의해 심판되는 사적제재의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집단의 분노를 넘어서 복수를 찬양하는 태도의 위험성에 대해 날카로운 시선으로 주목합니다.

'사적제재'란 공권력이 아닌 개인이 누군가를 사적으로 제재한다는 뜻인데요.

최근 각종 매체에서 '정의구현'을 내세워 법의 테두리에서 벌할 수 없는 악한 인물들을 응징하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소재의 영화나 드라마가 쏟아지고 있으며, 유튜브와 SNS에서도 이와 관련 콘텐츠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죠.

이러한 사적제재는 비단 영화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개인을 향한 대중의 비난부터 시작해서 개인 신상 정보 공개 그리고 온라인을 벗어나 직접 개인 거주지와 직장을 찾아가 항의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적제재의 가장 큰 위험 요소 중 하나는 오판인데요.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이루어지는 개인의 심판 행위는 자칫하면 무고한 사람을 가해자로 몰아가 새로운 피해를 양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작품은 사적제재의 가장 큰 위험 요소인 오인과 그로 인한 피해자의 심적 고통을 여실히 보여주며, 오염된 정의 구현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죠.

한편, <어큐즈드: SNS 심판>은 런던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1년 중 가장 바쁜 크리스마스 전 금요일에 셰프가 겪게 되는 다양한 갈등과 소동을 그린 영화, <보일링 포인트>(2021년)의 베테랑 제작진들이 또 한 번 뭉쳤는데요.

<체르노빌>(2019년)등에 출연하는 등 탄탄한 연기 실력마저 보유한 필립 바랜티니 감독은 첫 장편영화 <보일링 포인트>로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죠.

그의 차기작 <어큐즈드: SNS 심판>은 이전보다 더 풍성해진 볼거리와 액션이 더해져 한층 업그레이드 된 그의 연출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어큐즈드 : SNS 심판
감독
필립 바랜티니
출연
차네일 쿨라르, 로린 아주포, 프란시스 토멜티, 니틴 가나트라, 닐라 알리아, 로비 오닐
평점


Copyright © 알려줌 알지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8-2024 ALLYEOZUM INC. All Rights Reserved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