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가게 사장님이 작정했나봐요." 풀체인지되어 돌아온 SUV, 신형 아우디 Q3

독일 아우디가 소형 SUV Q3의 3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지난 몇 년간 Q3는 젊은 층 사이에서 ‘입문용 아우디’로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다. 이번 풀체인지로 어떤 변화를 보여줄까.

아우디 Q3

신형 Q3의 첫인상은 확실히 달라졌다. 기존의 둥근 헤드라이트 대신 분할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가느다란 LED 주간주행등을 위쪽에, 메인 헤드라이트를 아래쪽에 배치한 모습이 최근 공개된 Q5와 똑같다. 아우디가 전 라인업에 통일된 디자인 언어를 적용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

아우디 Q3

흥미로운 건 유럽 사양 헤드라이트다. 단순히 앞을 비추는 게 아니라 도로에 각종 운전 정보를 투사하는 기능까지 구현했다. 이런 기술력은 아우디가 여전히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차별화를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다.

아우디 Q3

실내 변화는 더욱 인상적이다. 11.9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8인치 터치스크린이 운전석을 감싸듯 배치되어 있다. 특히 중앙 화면을 운전석 쪽으로 약간 기울인 세심함이 돋보인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덕분에 유튜브 같은 앱도 직접 설치할 수 있다. 이제 정말 ‘움직이는 스마트폰’ 수준이다.

아우디 Q3

기어 레버를 스티어링 휠 뒤 스토크로 옮긴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덕분에 센터 콘솔에 무선 충전 패드와 USB-C 포트 4개를 여유롭게 배치할 수 있었다. 요즘같이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사는 시대에 딱 맞는 설계다.

아우디 Q3

12스피커 소노스 사운드 시스템까지 더하니 이제 소형 SUV의 범주를 넘어선 느낌이다. 뉴트럴, 콘서트, 라운지, 팟캐스트 등 4가지 음향 모드는 물론, 압축된 음원의 품질을 개선하는 기술까지 탑재했다.

아우디 Q3

파워트레인은 현실적이다. 147마력 베이스 엔진부터 268마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20kWh 배터리로 100km 정도 전기로만 달릴 수 있어 도심 출퇴근용으로는 충분하다. 베이스 모델도 48V 시스템을 적용해 연비 개선을 꾀했다.

아우디 Q3

트렁크 용량은 481리터에서 1388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골프백 3~4개 정도는 문제없이 들어간다. 견인 능력도 2.1톤에 달해 웬만한 캠핑 트레일러는 끌 수 있다.

아우디 Q3

신형 Q3는 10월 유럽에서 먼저 출시되고, 한국 도입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가격은 현재 모델과 비슷한 5,000만 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소형 SUV 시장에서 Q3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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