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어지는 전북의 우승 구도…1위 전북은 18G 무패, 2위 대전은 6G 무승

여름철 무더위도 ‘전북 천하’는 막지 못하고 있다.
지는 법을 잊어버린 전북 현대가 무려 18경기에서 무패를 질주하는 사이 반등을 자신했던 대전 하나시티즌이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우승 경쟁에 힘이 빠졌다.
전북은 지난 1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22라운드에서 3-2 역전승을 챙겼다.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거꾸로 3-2로 뒤집으면서 정규리그 무패 행진을 18경기(13승 5무)로 늘렸다. 코리아컵 3경기를 포함하면 21경기 무패다.
전북(승점 48)의 승점 페이스(경기당 2.2점)가 앞으로도 유지된다면 정규리그 33라운드 만에 지난해 울산 HD의 우승 승점(72점)을 넘어설 수 있다. 우승을 다투고 있는 2위 대전(승점 36)이 최근 6경기 무승(5무1패)의 부진에 빠진 터라 조기 우승을 확정지을 가능성도 열려있다. 역대 최소 경기 우승은 2018년 전북의 32경기였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꺾일 것으로 여겨졌던 전북이 승승장구를 이어가는 것은 여름이적시장의 성공이 원동력으로 보인다. 꼭 지켜야 할 선수는 지키고, 불필요한 선수는 내보내면서 전력 보강과 함께 효율성까지 끌어 올렸다.
전북은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했던 외국인 선수 보아텡과 에르난데스는 계약을 해지했고, 임대 선수였던 안드리고와 아나스모는 각각 원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그 빈 자리에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페트릭 츄마시와 주앙 감보아가 합류했다. 가나 국가대표 출신인 츄마시는 측면 공격수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카드이고, 감보아는 포르투갈과 벨기에, 폴란드 등 유럽에서 검증된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에 동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의 새로운 해결사 전진우를 붙잡은 것도 우승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올해 21경기에서 12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진우는 생애 첫 태극마크를 따내면서 유럽 이적설까지 나돌았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웨스트브로미치 라이언 메이슨 감독이 과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손흥민에게 추천을 받아 전진우의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이 직접 전진우와 대화를 나눈 뒤 잔류를 못박았다.
전진우가 컨디션 난조로 결장했던 포항전에선 이승우가 자신의 시즌 첫 골이자 만회골을 터뜨리는 등 빈 자리를 완벽히 메우면서 우승의 기운을 입증했다. 앞서 콤파뇨(8골)가 부상으로 쓰러지자 매서운 득점력을 뽐냈던 벤치 멤버 티아고(5골) 역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포옛 감독은 “늘 말하는 것처럼 선발로 출전하지 않아도 3~4명의 선수들이 훈련에서 너무나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벤치에서 들어간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에 기여했다. 전북이 얼마나 강한 팀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반면 전북을 위협해야 하는 대전의 이적시장의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김봉수와 서진수, 에르난데스, 김진야, 이명재, 여승원 등이 합류한 것은 큰 성과다. 그러나 대전의 약점으로 불렸던 크랙 부재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됐던 안데르손이 정작 대전이 아닌 FC서울로 갔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강원FC 원정에서 2-0으로 앞서가다 2-2로 비긴 뒤 “냉정함을 찾아야 한다. 강팀이 되기 위해선 승미를 거머쥘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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