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헌 개정 작위적" VS 與 "천동설 같은 주장"..가처분 심리 날선 공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진석 비대위원장 선출 등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사건을 두고 이 전 대표와 국민의힘 측이 치열한 법적 공방을 펼쳤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당헌 개정이 이 전 대표를 겨냥한 게 아니라 비대위 출범 절차의 모호함을 해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측 "당대표 축출 위해 당헌 개정"
與 "당대표 전횡 방지하려 당헌 구체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진석 비대위원장 선출 등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사건을 두고 이 전 대표와 국민의힘 측이 치열한 법적 공방을 펼쳤다. 법원은 이르면 내주 가처분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28일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황정수)는 이날 오전 11시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제기한 3~5차 가처분에 대한 심문기일을 차례로 심문했다. 3차 가처분은 ‘비상상황’ 당헌 개정 효력정지, 4차 가처분은 정 위원장의 집무집행정지, 5차 가처분은 비대위원 6명의 집행정지에 관한 것이다.
이 전 대표 측은 비대위 전환 요건이 되는 당의 ‘비상상황’을 최고위원 사퇴만으로 규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5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설치 요건인 ‘비상상황’을 최고위원 4명 이상의 사퇴 등 구체화하는 내용으로 개정한 바 있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이 전 대표는 울릉군을 사례로 제시하며 “7명이 있는 의회에서 4명이 궐위됐다고 해서 의회의 대표성이 상실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보궐선거도 존재하는 만큼 과도한 해석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선출직 비대위원 4명은 당 대표와 동일하게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돼 동등한 권리가 있어 비상상황 규명이 가능하다”며 “개정 당헌이 민주주의 원칙에 명백히 위반되거나 그 내용이 공정하다면 정당의 자율성에 맡겨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정진석 비대위’의 정당성도 지적했다. 이 전 대표 측은 “(비대위는) 비상상황에 따라 이뤄진 것이 아니라 당대표를 축출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돼 왔다”며 “이를 입증하는 증거로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유상범 윤리위원 간의 문자가 공개됐다”고 주장했다. 또 “주호영 등 9명이 모두 ‘일신상의 이유’로 동시에 사퇴한 것이 ‘비상상황’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당헌 개정이 이 전 대표를 겨냥한 게 아니라 비대위 출범 절차의 모호함을 해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 전 대표가 과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시절 손학규 당시 대표와 충돌했던 사례를 제시하며 "당대표의 이런 전횡을 통제하려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그만두면 당 내 리더십이 크게 손상됐다고 보고 (비상상황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와 국민의힘 측의 신경전은 법정 바깥에서도 계속됐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법정을 나서며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치열히 다퉜지만, 역시나 이준석만 날리면 모든 게 잘될 거란 약간의 주술적 생각을 볼 수 있는 심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전주혜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심문 뒤 “법원이 제대로만 판단해준다면 저희가 승소할 거로 생각한다”며 “당헌·당규 개정조차도 특정인을 배척하기 위한 것이란 게 채권자 측 주장인데 ‘천동설’과 같은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건율 기자 yu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돈스파이크 '마약 투약 혐의 인정…죗값 달게 받겠다'(종합)
- '소주 한잔' 퇴근 후 낙인데…매일 홀짝 '이 암' 부른다 [헬시타임]
- '대통령 일정도 김건희 팬카페에'…'尹 발언' 첫 게시 野비서관 항변
- 마스크 쓰고 '피리' 연주를? 조롱 당한 홍콩 '제로코로나'
- 만취 여성 모텔서 성폭행…직장동료까지 부른 20대男
- 푸틴의 복수?…美 '기밀 폭로' 前 정보요원에 시민권 부여
- '한번 충전에 471㎞ 달린다' 벤츠 'E클래스' 전기차 가격은
- '만취운전' 곽도원, 출연료 전액 토해낸다…문체부 광고 내용은?
- 골프장서 너도나도 붙이더니…8만장 팔렸다
- 장원영 옆 그 친구 누구지?…'파격 발탁' 신인모델 알고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