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어린이집 안전사고... 교사 1명당 영유아 수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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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올해 0세 전용 어린이집 확대, 내년 예산 확보… 3~5세 반 지원”
경기지역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계는 교사 1인당 담당하는 영유아의 수가 많아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며 교사 1인당 법정 영유아수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도내 어린이집에서 안전사고를 당한 영유아 수는 6천790명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19년 1천413명, 2020년 1천124명, 2021년 2천13명, 2022년 2천240명으로 코로나19에 따른 휴원이 잦던 2020년을 제외하면 해마다 늘고 있다.
이를 두고 보육계에서는 법정 보육교사별 돌봄 대상 영유아 수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안전사고의 70% 이상이 ‘부딪힘, 넘어짐, 끼임, 떨어짐’ 등 주의를 기울이면 막을 수 있는 유형이기 때문이다.
현행 영유아보육법은 교사 1명당 최대로 맡는 영유아 수를 ▲만 0세 반 3명 ▲만 1세 반 5명 ▲만 2세 반 7명 ▲만 3세 반 15명 ▲만 4세 반 이상 20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부천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박순영씨(가명·58·여)는 “보육교사가 담당하는 영유아가 많아 한 명씩 세심하게 보육하기 힘든 환경”이리며 “특히 기본반과 연장반이 전환되는 오후 4시부터 5시 사이에는 연장반 운영과 하원지도 등의 업무가 겹치면서 안전사고 위험이 더 커진다”고 호소했다.
경기도는 이 같은 보육계의 지적을 인지해 지난 2008년부터 0세아 전용 어린이집(만 0세 반과 만 1세 반으로 구성)을 대상으로 교사와 영유아 비율을 ‘만 0세 반’은 3명에서 2명으로, ‘만 1세 반’은 5명에서 3명으로 축소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도내 어린이집 총 9천438곳 중 이 같은 사업의 대상이 되는 어린이집은 313곳으로 3.3%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정아 국제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영유아의 경우 발달 정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교사 1명당 보육하는 영유아 수를 줄여 세심하게 돌봐야 한다”며 “안전한 돌봄을 위해 보육교사의 처우뿐만 아니라 정책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어린이집에 보육교사 추가 채용 인건비를 지원하려면 재정적인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이라며 “올해 해당 사업이 적용되는 0세아 전용 어린이집을 22곳 더 늘리고 내년에는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공공형 어린이집의 3~5세 반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민주 기자 democracy55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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