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위 교육비 35% 증가…사교육비 격차 52배 '껑충'

서진석 기자 2023. 5. 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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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사교육비가 무서운 속도로 치솟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올 1분기 교육비 통계가 공개됐는데 상황이 더 심각해지는 것 같습니다.


'적자 살림'을 기록한 저소득 가구까지 교육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데, 고소득 가구와의 교육비 격차는 오히려 벌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서진석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에서 중3과 초3 자녀 셋을 키우는 한 학부모.


고입을 앞두고 자녀들이 다니는 학원이 늘어나자, 매달 200만 원 넘게 학원비를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3·초3 학부모

"(한 아이당) 네 과목 정도 하고 있거든요. 한 달 학원비가 120, 110만 원 나갈 때도 있고 간식비하고 용돈 좀 내리기로 약속하고…."


통계청이 올해 1분기 가계동향을 분석했더니, 가구당 평균 교육비는 23만 9천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8% 늘어났습니다.


특히 학원비는 가구당 15만 원에서 16만 1천 원으로 7%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소득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는 양상도 계속됐습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교육비는 약 3만 4천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상위 20%인 5분위의 교육비는 58만 4천 원으로 집계돼, 1분위보다 17배나 많았습니다.


초중고생이 보충수업을 받거나 선행학습을 하는 데 쓰이는 사교육비 격차는 50배 이상으로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성식 교수 / 서울교대

"바깥의 문제만이 아니고 사실은 학교 교육하고도 관련이 되어 있다고 보이거든요. 사교육을 흡수할 수 있는 방과 후 학교 등과 같은 여러 정책들을 더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부가 10년 만에 '사교육 대책팀'을 부활시키고 지자체와 교육청들까지 앞다퉈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사교육 열풍은 꺼지지 않는 상황.


교육 격차와 사교육 부담을 줄일 강력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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