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 LG 이주헌 선배" 언더독 반란 이끈 주전포수, '왕자님 리더십' 본받았다


[스포티비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성남고등학교가 21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베테랑 중 베테랑인 박병호(삼성 라이온즈)가 3학년이던 2004년 청룡기에 이어 올해 황금사자기에서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마운드에서는 조윤호-봉승현이 4실점으로 유신고 강타선을 막았고, 타자들은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는 등 모든 선수가 자기 자리에서 제몫을 해낸 경기였다. 포수 이서준은 투수조와 야수조 사이에서 하나가 되는 팀을 만들었다.
성남고는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유신고등학교와 경기에서 10-4로 이겨 정상에 올랐다. 황금사자기에서는 1970년 이후 55년 만에 세 번째 우승이고, 고교야구 전국대회로는 2004년 청룡기에 이어 21년 만에 우승이다.
경기 후 만난 이서준에게 유신고 타선을 막아낸 원동력을 물었다. 그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세광고 경기(준결승전, 유신고 3-1 승리)를 많이 보면서 분석을 했다. 분석을 많이 했더니 약점이 보이더라. 그 약점을 파고들자고 하고 투수들과 얘기하면서 준비했다"고 답했다.
이날 성남고는 조윤호가 5이닝을, 봉승현이 나머지 4이닝을 책임지면서 유신고 강타선을 봉쇄했다. 포수 이서준은 아직 전국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봉승현과도, 105구 투구 후 4일만 쉬고 다시 올라온 조윤호와도 안정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투구 수를 조절해야 하는 조윤호가 유인구 승부를 고집하자 싱긋 웃으며 자신을 믿고 던지라는 제스처로 투수를 안심시키기도. 이서준은 "승현이는 좋은 투수라 그 공을 살릴 수 있게 리드했다. 조윤호는 경기 중에 생각이 너무 많고 변화구 승부를 하려고 해서 믿고 던져보라고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타석에서는 8-3으로 앞선 6회 2점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유신고 타선의 힘을 감안하면 네 번의 수비를 남기고 5점 차는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차이였다. 그러나 이서준의 한 방으로 성남고는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이서준은 "살짝 분위기가 처진 시점이기는 했다. (1회에)점수가 많이 나왔지만 그래도 1점이 더 필요한 순간이었다. 주자를 불러들이려는 마음으로 쳤는데 (홈런이라는)좋은 결과까지 나왔다"고 밝혔다.

약간의 디테일 차이가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서준은 "그동안 연장 경험이 많았지만 다 좋은 경험이 됐다. 대신 체력적으로 떨어져서 스윙이 안 좋아진 것 같았다. 배트를 조금 가벼운 걸로 바꿨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얘기했다.
포수 롤모델은 멀리 있지 않았다. 2022년 LG에 입단한 성남고 출신 포수 이주헌이 이서준의 롤모델이다. 박혁 감독이 이서준에게 '이주헌 같은 사람이 돼라'고 조언했다고. 이주헌은 현역으로 복무하던 시절 발목을 다친 후임을 업고 산에서 내려온 미담 덕분에 '왕자님'이라는 별명을 얻은 선수다.
이서준은 "감독님께서 주헌이 형이 고등학교 때부터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도 그런 선수가 돼보기로 마음 먹었다"며 "학교도 자주 찾아오신다. 오늘(19일) 오전에 결승전 앞두고 코치님 통해서 연락했었다. 긴장되지 않느냐고 하셔서 안 된다고 했다. 우승하면 선물 주신다고 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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