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발바닥이 불이 난 듯 뜨거워 잠을 설친 적이 있으신가요?
많은 분이 그저 피곤해서, 혹은 혈액순환이 안 되어서 그렇겠거니 하며 찬물에 발을 담그고 넘기곤 합니다.
흔히 당뇨 합병증인 '말초신경병증'을 의심하기도 하지만, 만약 당뇨가 없는데도 발바닥이 화끈거린다면 우리 몸은 더 위험한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방치하면 하지 마비나 심각한 보행 장애를 부르는 '이 병'의 정체를 알아보겠습니다.

당뇨만큼 무서운 '말초혈관질환(PAD)'의 경고
발바닥이 뜨거운 증상은 단순히 신경의 문제가 아니라, 발끝까지 가는 혈관이 막혔을 때 나타나는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를 '말초혈관질환'이라고 합니다.
혈관 내벽에 찌꺼기가 쌓여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우리 몸은 비정상적인 열감과 통증 신호를 보냅니다.
특히 50대 이후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을 앓고 있다면, 발바닥 통증은 단순한 피로가 아닌 혈관이 터지기 직전의 마지막 경고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허리 디스크로 오해하기 쉬운 '척추관 협착증'
발바닥이 화끈거리는 또 다른 의외의 원인은 바로 '척추'에 있습니다.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 신경이 눌리게 되는데, 이때 통증이 발바닥까지 내려와 열감을 유발합니다.
허리는 아프지 않고 발만 뜨거운 경우도 많아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를 단순 혈액순환 문제로 방치할 경우, 신경 손상이 회복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러 다리 힘이 빠지고 대소변 장애까지 겪을 수 있습니다.

내 발이 보내는 SOS,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① 증상의 양상을 세심히 살피세요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다가 쉬면 나아진다면 혈관 문제를, 자세에 따라 통증 부위가 변한다면 척추 문제를 의심해야 합니다.
② 족욕보다는 정확한 진단이 먼저입니다
원인을 모른 채 뜨거운 물에 족욕을 하는 것은 혈관 확장이나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감각이 무뎌진 상태라면 저온 화상의 위험도 큽니다.
③ '발'만 보지 말고 '전신'을 체크하세요
발바닥 열감과 함께 종아리 근육이 떨리거나, 발등의 맥박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멀리 있는 발바닥은 전신 건강의 '거울'과 같습니다. 오늘 밤 느껴지는 발바닥의 화끈거림을 단순한 노화 증상으로 치부하지 마세요.
내 몸이 보내는 이 간절한 신호를 빠르게 읽어내는 것이, 백세 시대에 내 두 발로 당당하게 걷는 건강한 노후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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