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남부 병원서 배전실 화재로 9명 사망…환자 300여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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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남부의 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 9명이 숨졌다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매체가 4일 보도했다.
대만 매체는 이번 화재가 2018년 8월 15명이 사망한 신베이시 병원 화재 이후 의료기관 관련 최악의 화재라고 보도했다.
한편, 대만에서는 태풍 끄라톤이 전날 정오께 남부 가오슝 샤오강 지역에 상륙하면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관련 피해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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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남부의 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 9명이 숨졌다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매체가 4일 보도했다.
현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41분께(현지시간) 핑둥 동강 안타이병원 전력공급센터 2층 배전실에서 갑자기 연기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소방차 46대 등이 긴급 출동했고 같은 날 오후 1시께 진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30∼80대 중증 환자 8명과 초기 진화 작업 후 탈출에 실패한 배전실 직원 등 9명이 사망했다.
입원환자 324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이 중 116명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 관계자는 입원환자 대부분이 거동이 불편한 중증 환자인 데다 짙은 연기가 퍼지며 혼란이 발생, 대피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대만 매체는 이번 화재가 2018년 8월 15명이 사망한 신베이시 병원 화재 이후 의료기관 관련 최악의 화재라고 보도했다.
한편, 대만에서는 태풍 끄라톤이 전날 정오께 남부 가오슝 샤오강 지역에 상륙하면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관련 피해도 발생했다.
초속 56.3m의 강풍으로 인해 가오슝 항구의 컨테이너가 넘어졌고 일부 도로도 끊어졌다. 가오슝 지역에서만 14만가구가 정전되고 20여만 가구가 단수 피해를 봤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전날 오후 10시까지 동부 타이둥과 핑둥 산간 지역에는 각각 1천700㎜, 1천500㎜의 폭우가 내렸다.
중앙기상서(기상청)는 특히 북부 지룽 지역의 경우 전날 하루 강우량이 363㎜에 달했다면서 해당 지역 이전 최고 기록인 1980년 9월 23일 351.3mm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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