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린 용의자, 허풍 덩어리로 악명 높아”… 우크라 행적 보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가 우크라이나 지원론자였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가 과거 우크라이나에서도 갖은 기행을 해 외국인 의용병들 사이에서 악명 높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15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국인 의용병 부대인 ‘우크라이나 국토방위 국제군단’(군단)에서 일했던 한 관계자 A씨는 트럼프 암살 시도 용의자인 미국인 남성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와 관련된 과거 일화를 전했다. 라우스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군단이 창설되자 여기에 합류하겠다며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당시 라우스가 군단 모병 활동에 관여하려 했으나 사실상 방해만 됐다고 기억했다. 그는 “라우스는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에서 신병 수백 명을 모집해 오겠다는 거짓 약속을 되풀이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며 “쓰레기(shit)와 허풍으로 가득 찬 인물이었다”고 했다. 이어 “여러 번 군단 관계자들에게 불려 나가 헛소리를 멈추라는 주의를 들었지만 그만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라우스는 과거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우크라이나에서 몇 개월을 머물렀으며, 탈레반을 피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한 군인 중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사람들을 모집 중이라고 밝힌 적 있다. 작년 출간한 책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기 위해 키이우 광장에 자원봉사 시설을 설치했으나 경찰에 의해 철거돼 당국에 항의 시위를 했다’는 주장을 했다.
그러나 군단 측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절대 어떤 역량으로도 (우리 조직에) 참여했거나 관련 혹은 연결된 적 없다”며 라우스와의 관계에 대해 선을 그었다.
라우스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州) 웨스트팜비치 골프장에서 트럼프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골프장 밖 울타리와 덤불 사이에서 AK-47 유형 소총으로 트럼프를 노렸으나, 이를 발견한 비밀경호국 요원의 대응 사격으로 총을 쏘진 못했다. 이후 도주해 경찰과 추격전을 펼쳤으나 인근 고속도로에서 체포됐다. 트럼프는 다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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