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경지 정권심판 부각…與 윤일현 침례병원 편승 규탄

김미희 기자 2024. 10. 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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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부산 금정구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유일한 TV 토론에서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금정구청장 후보와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침례병원 공공화 문제에 대해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이 침례병원 공공화 마지막 단계만 남겨놓았는데 민주당이 숟가락을 얹는다"며 불쾌해했고, 김 후보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등 '정권 심판 선거'로 부각하는 데 화력을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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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구청장 보선 D-8

- 금정구선관위 주관 유일 TV토론
- 윤 후보, 건정심 통과 방안 질의
- 김 후보, 김 여사 가방 문제 역공
- 세금 체납 도마에…“완납” 해명

7일 부산 금정구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유일한 TV 토론에서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금정구청장 후보와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침례병원 공공화 문제에 대해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이 침례병원 공공화 마지막 단계만 남겨놓았는데 민주당이 숟가락을 얹는다”며 불쾌해했고, 김 후보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등 ‘정권 심판 선거’로 부각하는 데 화력을 집중했다.

7일 김경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금정구청장 후보와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금정구선관위 주관 TV토론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TV토론 화면캡쳐


이날 윤 후보는 주도권 발언에서 “2021년 침례병원 용역 결과를 보면, 침례병원 보험자병원 설립을 위한 3가지 유형을 제시하는데 어떤 유형으로 세워야 하느냐”고 김 후보에게 물었다. 앞서 보건산업진흥원은 보험자병원 추가 설립을 전제로 ▷(가칭)노인의료돌봄 통합서비스 모형 ▷급성기 종합병원 단독 모형 ▷(가칭)소아재활 장애인 건강통합관리 모형 등 3가지 형태를 제시했다. 김 후보는 “급성기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한 노인치매와 여성난임센터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선관위 관계자가 이날 인쇄된 10·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투표 용지를 확인하는 모습. 이원준 기자


이어 윤 후보가 “현재 침례병원 공공화 안건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소위원회에서 재논의를 결정했는데, 구청장이 되면 건정심을 어떻게 통과시키겠나”고 묻자, 김 후보는 “최근 국회 (민주당)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 등이 침례병원을 방문, 지원을 약속했다”고 맞받았다. 윤 후보는 “건정심 소위 위원장은 복지부 차관이다. 의학계 가입자 공익대표 등 각 8명씩이 소위 위원으로 참석하는데 국회의원이 건정심을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 그간 대통령 의료공약인 침례병원 공공화를 위해 박형준 부산시장 백종헌 의원 등이 노력해 와 거의 완료 단계다. 민주당이 숟가락을 얹는 것 아닌가”고 따졌다. 김 후보는 “숟가락은 잘 된 것에 얹는다. 주민 불만이 가득한 이 사업에 숟가락을 얹을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 등 ‘정권 심판’을 부각하려고 했다. 이에 윤 후보는 “금정구 발전을 위한 비전 제시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겠다”면서 직접적인 대답을 피했다.

노포동 부산종합버스터미널 일대 발전 방안에 대해 윤 후보는 “광역철도를 비롯한 교통의 중심지로 개발하고, 범어사~스포원~땅뫼산~회동수원지를 잇는 관광벨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 역시 “노포동 환승플랫폼을 만들어 사람이 모이게 하고, 노포동 기지창을 외곽으로 이전한 뒤 상업주거시설로 만들어 광역철도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회동수원지 개발 방안과 관련해서는 “오륜동 황톳길을 확장 개선하고, 유아숲과 운동시설을 확충해 힐링공간으로 개발하겠다”(윤 후보), “규제 해제 추진을 위한 용역 발주를 검토하겠다. 친환경 관광자원을 활용한 메카로 만들겠다”(김 후보) 등의 답변을 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부산지방국세청 근무 이력이 있는 김 후보의 세금 체납 이력(최근 5년간 250만 원)이 도마에 올랐다. 김 후보는 “지난해 두 달간 체납했으나 현재 완납했다. 당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로 삭발하는 등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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