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
· 5년마다 돌아오는 테마주의 축제, ‘대선’
· 상지건설, 믿어도 되는 회사일까
· 세력들이 전환사채로 돈을 불리는 방법
· 투자 시사점
· 금융권에서 7년 넘게 고객의 투자자산을 일임받아 운용하는 운용역 업무를 담당했어요.
· 20년 가까이 한국시장에서 주식투자를 하면서 투자를 피해야 하는 유형의 기업을 공유하고 싶어 <넘버스 투자생각>에 합류했어요.
· 유튜브 채널 <인뎁스TV-자본주의 생존기록>, 네이버 블로그<In-Depth 투자성장기> 를 운영하고 있어요.
01. 5년마다 돌아오는 테마 주식들의 축제, ‘대선’
한국 주식시장은 정치 이벤트와 긴밀히 얽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통령 선거, 대선은 단연 최대 이벤트라고 할 수 있죠. 주식시장에서는 이를 계기로 이른 바 ‘대선 테마주’라는 이름 아래 특정 종목들이 비이성적인 상승 흐름을 보입니다. 매 대선이 치러질 때마다 주식시장은 마치 축제를 맞이한 듯, 특정 정치인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진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는데요.
대선 테마주의 개념과 형성 메커니즘은 이렇습니다. 대선 테마주는 특정 후보자와 학연, 지연, 경력 등을 바탕으로 엮이게 되는데, 때로는 경영진이나 사회이사 한 사람의 이력만으로도 주가가 수배 상승하기도 해요.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나 사업성과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대선후보와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급등락을 반복해요. 이러한 테마주는 얼마나 스토리가 대중에게 와닿고, 언론과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는지가 주가 흐름을 결정 짓습니다.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후보와 관련 있다고 알려진 ‘에스에이엠티’가 주목을 받았고, 2007년에는 이명박 후보의 테마주로 ‘이화공영’이, 2012년에는 박근혜 후보 관련주로 ‘EG’와 ‘보성파워텍’이 각광받았습니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당선 당시에는 ‘우리들제약’, ‘바른손’ 등이 테마주로 묶였었고, 2022년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과 고교 동문이라는 이유만으로 ‘서연탑메탈’이 테마주로 급부상했죠. 이런 흐름은 5년 단위로 항상 반복되고 있으며, 사실상 5년마다 돌아오는 ‘투기성 축제’입니다.
이런 테마주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 항상 ‘이번에는 어떤 종목이 테마로 엮일까’라는 기대와 투기심리가 시장을 지배합니다. 그래서 정책 수혜나 기업 실적과는 전혀 무관하게 가격이 움직입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대선이 끝나거나 후보의 당선 여부가 결정되면 급락합니다. 결국 피해는 정보력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에게 전가되죠. 그럼에도 대선이 다가오면 투자자들은 다시 테마주에 눈을 돌립니다.
이명박 대통령 테마주로 알려진 ‘이화공영’의 경우, 천원 이하의 동전주였던 회사의 주가가 무려 2만5천원 넘게 오르면서, 30배 가까이 오르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죠. 위에서 물려버린 개인투자자들은 단기간에 정말 어마어마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일종의 시장 습성처럼 자리잡고 있는게 문제예요. 이런 사건들이 매년 5년마다 발생한다는 거죠. 이래서 국장이 투기판이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습니다. 오늘은 이재명 테마주로 알려진 ‘상지건설’의 주가 움직임을 보면서 세력이 돈을 벌 수 밖에 없고, 개인이 돈을 잃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해보는 시간입니다.
1. 1979년 설립된 상지건설은 아파트, 상가, 고급 빌라 등 다양한 민간건축물을 시공하는 건설사입니다. 2000년 6월 코스닥에 상장한 후 안정적인 매출을 보였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타격으로 워크아웃 대상이 됐습니다.
2. 실적 등락은 뚜렷합니다. 최근 5년간 매출을 보면 700~1500억 수준으로 편차가 크고 영업이익률 역시 1~3% 수준의 저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3월 기준 3000원이었던 주가는 최근 5만6400원까지 뛰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3. 지난 4월에는 전환사채 전환청구권 행사 공시가 발표됐습니다. 전환사채는 일정 기간 후 발행 기업의 주식으로 전환할 권리가 부여된 채권을 말합니다. 기존 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할 경우 전환가액을 조정하게 되는 '리픽싱' 조항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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