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추석은 직장인들에게 ‘꿈의 달력’으로 불린다. 개천절과 한글날이 연이어 겹치며 무려 10일간의 초대형 황금연휴가 완성된 것.
자연스레 해외여행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었고, 예약 시장에서도 그 열기가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긴 연휴임에도 최종 승자는 의외의 곳이었다. 가성비와 버킷리스트, 두 키워드로 나뉜 여행자의 선택을 살펴본다.
가성비의 절대 강자, 베트남

교원투어 여행이지 예약 데이터를 보면, 이번 추석 연휴 인기 여행지 1위는 단연 베트남이었다. 예약자의 18.3%가 베트남을 선택해, 2위 일본(11.5%)을 크게 따돌렸다.
짧은 비행시간, 저렴한 물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인 리조트와 휴양지까지. 다낭, 나트랑 등 대표 휴양 도시는 이번에도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했다. ‘실속 있는 재충전’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베트남은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였던 셈이다.
3위로 떠오른 서유럽

올해 데이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서유럽의 약진이다. 10.9%의 예약 비중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3.8%포인트 상승한 기록이다. 동유럽(8.7%)까지 포함하면 유럽행 여행객은 20%에 육박한다.
평소에는 짧은 휴가로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버킷리스트 여행’이 긴 연휴 덕분에 현실화된 것이다. 에펠탑이 있는 파리, 피렌체의 미술관, 스위스 알프스 등 서유럽의 로망을 이번 기회에 실현하려는 여행자가 크게 늘었다.
이는 베트남의 실속형 인기가 여전하면서도, 긴 연휴가 ‘도전 여행’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항은 또 한 번 기록 경신 예고

폭발적인 여행 수요는 이미 과거 데이터에서도 예견된 바 있다. 6일간 이어진 2024년 추석 연휴 동안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120만 명을 넘어섰고, 2025년 설 연휴 10일간은 무려 214만 명이 다녀가며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추석 역시 10일 연휴라는 점에서 인천공항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도 이 수요를 대비해 좌석을 대량 확보하며 다양한 노선을 운영 중이다.

2025 추석 황금연휴의 여행 트렌드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가까운 곳에서 실속 있게 휴양을 즐기려는 여행자들은 베트남으로 향하고, 긴 휴가를 기회 삼아 평생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려는 여행자들은 서유럽으로 떠난다.
두 선택 모두 분명한 매력이 있다. 아직 여행지를 고르지 못했다면, 이번 황금연휴가 가져다줄 단 한 번의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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