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낫지 않는 두통, 후두신경통·경추성 두통 진단 중요

강석봉 기자 2025. 3. 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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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흔히 겪는 두통은 대부분 긴장성 두통이라고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 과도한 피로, 긴장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바로 긴장성 두통이다. 이러한 두통은 대개 휴식이나 수면, 가벼운 스트레칭만으로 자연스레 완화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거나 특정 부위에서 날카롭고 찌릿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긴장성 두통이 아닐 수 있다.

특히 머리의 뒷부분, 즉 후두부와 목덜미 주변에서 전기 흐르는 듯한 찌릿한 느낌,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후두신경통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후두신경통은 제2경추 부위에서 분지되는 후두 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 통증은 귀 뒤쪽, 목덜미, 후두부까지 이어지는 감각 신경의 분포를 따라 발생한다. 무엇보다 통증의 양상이 날카롭고 강렬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증상이 심한 경우 이명, 어지럼증, 시각장애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후두신경통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염증이나 압박, 외상, 드물게 종양과 같은 병변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목뼈 주변 관절염, 특히 제1·2경추 측방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단순 편두통이나 일시적인 목 통증으로 오인되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후두신경통은 일반적인 진통제나 물리치료만으로 개선이 어렵고 증상이 반복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따라서 초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후두신경통은 이학적 검사와 경추 방사선 촬영, MRI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경미한 경우 약물 치료나 통증 주사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만약 비수술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후두 부위 피부를 미세 절개한 후 신경 압박 원인을 제거하는 신경감압술을 고려할 수 있다.

후두신경통 외에 유사한 통증 양상을 보이는 또 다른 질환으로 경추성 두통이 있다. 이 질환은 목뼈 주변 구조물, 즉 근육이나 인대, 신경절 등이 과도한 긴장이나 압박을 받아 유발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목의 잘못된 자세나 거북목, 목 디스크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경추성 두통은 목에서 시작된 통증이 후두부에 이어 머리 전체로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 때로는 어깨 통증이나 팔 저림, 한쪽 눈의 통증 등도 동반한다. 목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볼 경우 증상이 악화된다면 경추성 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경추성 두통은 단순 두통과 치료법이 다르다. 두통의 원인이 되는 경추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경추를 치료해야 두통 호전을 기대할수 있다. 뻣뻣한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전문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일산하이병원 척추센터 김진범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현대인의 생활 습관 변화로 인해 경추성 두통, 후두신경통 환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스마트기기 사용 증가와 잘못된 자세, 장시간 앉아있는 생활 패턴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무심코 넘긴 두통이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의심 증상이 반복된다면 조속한 검진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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