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팀 훈련 시작’ 허일영, “우승해야 누리는 특권”

이재범 2025. 8. 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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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기간이 짧은데 우승팀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우승을 해야 늦게 훈련할 수 있다."

팀의 배려로 2주 정도 더 시간을 가진 뒤 팀 훈련을 시작한 허일영(196cm, F)은 "2주 정도 시간을 더 주셨는데 힘들다(웃음). 늦게 (훈련을) 시작하고, (시즌을) 빨리 시작한다"며 "훈련기간이 짧은데 우승팀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우승을 해야 늦게 훈련할 수 있다. 늦게 시작하는 만큼 좋은 점도, 안 좋은 점도 있다. 우승해서 늦게 (훈련을) 시작하는 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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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훈련기간이 짧은데 우승팀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우승을 해야 늦게 훈련할 수 있다.”

창원 LG는 지난 시즌 챔피언에 등극한 뒤 10개 구단 중 가장 늦은 지난달 21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은 역대 가장 늦게 끝났고, 2025~2026시즌 개막은 지난 시즌보다 약 2주 당겨졌다. LG의 시즌 준비 시간이 그만큼 짧다.

팀의 배려로 2주 정도 더 시간을 가진 뒤 팀 훈련을 시작한 허일영(196cm, F)은 “2주 정도 시간을 더 주셨는데 힘들다(웃음). 늦게 (훈련을) 시작하고, (시즌을) 빨리 시작한다”며 “훈련기간이 짧은데 우승팀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우승을 해야 늦게 훈련할 수 있다. 늦게 시작하는 만큼 좋은 점도, 안 좋은 점도 있다. 우승해서 늦게 (훈련을) 시작하는 게 좋다”고 했다.

이어 “(몸이) 안 좋은 건 아니다. 배려를 해주신 거다”며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 파트에서 나이가 있으니까 시간을 좀 더 줘도 될 거 같다고 했다. 아픈 곳은 없다”고 덧붙였다.

첫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었던 허일영은 “똑같다. 더 힘들다. 자꾸 나이 이야기를 하는데 확실히 체력훈련을 할 때 젊은 선수들을 못 따라간다”며 “최대한 배려를 해주셔서 훈련시간만큼은 할 때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평소와 다름없이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허일영은 LG로 이적 후 두 번째 오프 시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허일영은 “작년에는 처음이고, 좀 더 잘 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안 쉬고 훈련하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중간에 나갔다”며 “올해는 작년 그 느낌을 알기 때문에 조금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이야기를 하라고 하셔서 그렇게 말하면서 훈련한다”고 했다.

LG는 전성현을 안양 정관장으로 보낸 대신 배병준과 나성호를 영입했다. 두경민은 전력 외다. 양홍석과 윤원상이 제대 후 합류하지만, 조상현 LG 감독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제대 선수들이 곧바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경우가 적기 때문이다.

허일영은 지난 시즌과 전력을 비교할 때 큰 보강이 없다고 하자 “장단점이 있다. 보강이 없다고 해서 약해진 건 아니다. 우승한 멤버가 그대로 있다. 다른 팀들보다 손발 맞추는 시간이 적게 든다”며 “다른 팀들은 새로운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팀과 개인의 컬러가 있다. 그걸 얼마나 빨리 버리고 팀에 녹아드느냐도 중요하다. 그게 잘 되고 잘 만들어진 팀이 좋은 성적을 낼 거다. 항상 이야기를 하지만, 부상이 제일 중요하다. 어느 팀이든 부상 없이 가야 좋은 성적이 난다”고 했다.

함지훈(현대모비스)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허일영은 “이 나이까지 안 해본 사람은 모른다(웃음). 예전 선배들과 운동량이 다르다. 늦게 선수생활을 하셨어도 이렇게까지 훈련을 하지 않았을 거다”며 “함지훈 형도 다 따라하고, 저도 따라한다. 나이 먹었다고 배려를 해주지만, 저도 할 수 있을 만큼 따라한다. 안 될 때 이야기를 하는 게 맞다. 죽는 소리를 하면서 하고 있다”고 했다.

KBL 최초로 3개 구단에서 챔피언을 경험하고, MVP의 영광도 누렸다.

허일영은 2025~2026시즌에서 더 이루고 싶은 것을 묻자 “몇 년 안 남았다.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내년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고, 몇 년 더 할 수 있다”며 “선수로 뛰는 동안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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