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밥값 때문이 아니라.." 늙어서 밥 안 사는 친구와 반드시 멀어져야 하는 진짜 이유

친구 사이에 밥값 몇 만 원이 뭐가 중요하냐고 생각할 수 있다. 형편이 좋은 사람이 한 번 더 살 수도 있고 어려운 친구에게 기꺼이 밥을 사줄 수도 있다.

문제는 돈의 액수가 아니라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더 많이 쓰느냐가 아니라 서로 주고받으려는 마음이 남아 있느냐다.

1. 얻어먹는 것을 점점 당연하게 생각한다

처음에는 "다음에는 내가 살게"라고 말한다. 그런데 다음에도 계산할 때가 되면 가만히 있고 누군가 카드를 꺼내면 자연스럽게 얻어먹는다. 형편이 어렵다면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도 있다.

문제는 돈이 없어서 못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경우다. 작은 호의에 고마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더 큰 호의에도 감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2. 자신이 손해 보는 순간에만 유난히 정확해진다

남이 밥을 살 때는 비싼 메뉴도 쉽게 주문하면서 자신이 계산해야 할 때는 갑자기 가격을 따진다. 여행비나 모임 회비도 자신이 조금이라도 더 부담하면 정확하게 계산하지만 남이 더 냈을 때는 모른 척한다.

돈에 철저한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 문제는 기준이 자신에게 유리할 때마다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런 태도가 반복되면 결국 밥값보다 관계에서 느끼는 불공평함이 더 크게 남는다.

3. 밥값에서 보이던 태도가 다른 일에서도 반복된다

처음에는 식사비 정도라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차를 얻어 타는 것도 당연하게 여기고 여행을 가면 다른 사람이 예약과 운전을 맡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누군가 힘든 일이 생겨 도움을 요청하면 그때는 슬쩍 빠진다.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뜻은 아니지만 관계에서 받는 것에만 익숙한 태도가 여러 상황에서 반복된다면 오래 지낼수록 한쪽만 지치게 된다.

4. 결국 문제는 돈이 아니라 '나도 너에게 주겠다'는 마음이 없는 것이다

친구가 형편이 어려워 매번 밥을 사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커피 한 잔을 사거나 집에서 가져온 과일 하나를 건네는 것으로도 마음은 충분히 전해진다. 진짜 서운한 것은 밥을 얻어먹는 것이 아니라 받은 것을 돌려주려는 마음조차 보이지 않는 것이다.

좋은 관계에는 정확한 반반 계산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오늘 내가 조금 더 하면 다음에는 네가 조금 더하려는 마음이 있으면 된다. 평생 밥 한 번 사지 않는 친구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돈을 아껴서가 아니라, 관계를 함께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것을 내놓으려는 마음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은 장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두 번 밥을 사지 않았다는 이유로 오랜 친구를 끊을 필요는 없다. 경제적인 사정도 다르고 사람마다 돈을 표현하는 방식도 다르다. 다만 수십 번 만나면서 한쪽만 계속 주고 다른 한쪽은 당연하게 받는다면 관계를 돌아볼 필요는 있다.

노년에 곁에 둘 친구는 밥을 비싸게 사주는 사람이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서로 주고받아야 관계가 오래간다는 것을 아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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