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원 “부부싸움 도중 선풍기 던져 경찰 출동...이혼 계기는 아냐”
농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우지원이 10년 전 ‘선풍기 폭력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8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는 우지원의 이혼 후 일상이 공개됐다.
우지원은 “이혼은 햇수로 6년차가 됐다. 2019년에 혼자가 됐다”며 “굳이 좋은 일이 아니어서 알릴 이유 가 없었다. 겁도 났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우지원이 5년 전 이혼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4년 논란이 됐던 ‘선풍기 폭력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우지원은 전처와 말다툼 중 선풍기를 던졌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바 있다.
우지원은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서 전처가 술을 한 잔 하자고 해서 집이고 하니 편하게, 가볍게 먹기 시작했다. 술을 먹다 보면 부부가 그간 말을 못 했던 것도 하게 되지 않나. 그 때 큰딸이 초등학교 5학년이라 다 알만한 나이니 아이 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그 자리를 그만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뭐가 꽂혔는지 (내가) 기분이 많이 상했던 것 같다. 홧김에 선풍기를 바닥에 던진 후 방에 먼저 들어갔다”면서 “이후 경찰이 집에 왔더라. 그런 행동을 처음 해봤다. 많이 후회된다. 경찰서까지 가게 됐다. 그때가 서로에게 데미지가 있었지 않았나”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제가 한 행동은 정말 잘못했지만, 많은 분들이 생각하셨던 만큼 그게 (이혼의) 결정적인 계기는 아니었다”며 “그래도 아이들도 있고 다시 잘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집에 가서 같이 노력했었다”고 했다.
두 딸의 양육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우지원은 “첫째는 제가 가지고, 둘째는 엄마(전처)가 가지기로 했다”라며 “한 명씩 맡아 돌보기로 했다”고 했다. 이후 첫째 딸은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을 갔고, 성인이 된 첫째의 양육권은 자연스럽게 소실됐다고 말했다.
한편, 우지원과 전처는 지난 2002년 결혼해, 방송에 함께 출연하는 등 결혼 생활을 공개한 바 있다. 두 사람 슬하에는 딸이 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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