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엄마인 척 해주세요"…납치 위기 벗어난 10살의 기지

남소정 인턴 에디터 2022. 11. 2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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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6일 미국 CBS,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펜실베이니아 포츠타운에서 새미 그린(10)이라는 소년이 한 여성에게 납치를 당할 뻔한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1일 오후 새미는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수상한 여성을 마주쳤습니다.

모르는 여성이 자신을 따라오자 새미는 당황했지만, 이내 아빠로부터 이러한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배웠던 것을 기억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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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귓속말로 도움을 요청하는 새미와 이 순간에도 문을 잡고 있는 납치 미수 여성.

미국에서 10살 소년이 뛰어난 기지로 납치 위기를 모면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미국 CBS,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펜실베이니아 포츠타운에서 새미 그린(10)이라는 소년이 한 여성에게 납치를 당할 뻔한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1일 오후 새미는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수상한 여성을 마주쳤습니다.

새미를 바짝 붙어 따라 오던 여성은 새미의 가족들과 아는 사이라고 주장하며 "가족들은 지금 어디 있니?"라고 물었습니다.

이어 "편의점에 갈 건데 너도 나와 함께 가야 한다"며 "원하는 건 뭐든 사주겠다"고 말을 건넸습니다.

모르는 여성이 자신을 따라오자 새미는 당황했지만, 이내 아빠로부터 이러한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배웠던 것을 기억해냈습니다.

때마침 새미는 평소 자주 가던 집 근처 상점을 떠올렸고, 곧장 상점으로 가서 점원 한나 다니엘스(17)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새미는 한나에게 귓속말로 "우리 엄마인 것처럼 행동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 순간에도 문제의 여성은 상점 입구에서 문을 잡고 서 있었습니다.

한나는 새미를 안심시킨 뒤 입구에 다가가 문을 잠갔고, 여성은 급하게 자리를 떠났습니다.

▲ 점원 한나가 문을 잠그자 달아나는 여성

한나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새미가 두려워하며 내 곁을 떠나려고 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새미의 아빠 샘 그린은 "당시 CCTV 영상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며 "이 사건이 모든 부모에게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린은 "소방 훈련처럼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아이들이 연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포츠타운 경찰은 지난 주말 이 여성의 신원을 특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여성은 현재 정신 건강 문제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진=WPVI, 미국 CBS 뉴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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