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부 사이가 편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경우는 드뭅니다. 대개는 한쪽이 습관 하나를 바꾼 뒤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합니다.큰 노력이 필요한 일도 아니었다는 점이 공통적입니다. 실제로 달라졌다고 말하는 분들이 꼽는 변화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묻는 순서를 바꾼다
예전에는 아들 안부부터 묻는 것이 자연스러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며느리에게 먼저 안부를 묻기 시작하면서 대화의 온도가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순서 하나가 바뀌었을 뿐인데 손님이 아니라 가족으로 대접받는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며느리 쪽에서 먼저 이야기를 꺼내는 일도 늘어납니다. 작은 순서의 변화가 관계의 방향을 바꾸는 셈입니다.

조언을 부탁받을 때만 한다
살림이나 육아에 대한 조언을 먼저 건네지 않기로 정한 분들이 많습니다.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은 그대로지만 시점을 상대에게 맡기는 방식입니다. 물어볼 때 답해주는 관계가 되면 며느리 쪽에서 질문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참견으로 느껴지던 말이 조언으로 바뀌는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기다리는 일이 가장 어렵지만 효과는 가장 확실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고마움을 구체적으로 표현한다
명절이나 생일에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네는 집은 많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고마웠는지 구체적으로 말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상 차리느라 애썼다거나 미리 챙겨줘서 편했다는 식의 표현이 오래 남습니다. 두루뭉술한 인사보다 한 가지를 짚어주는 말이 훨씬 크게 전해집니다. 받은 사람이 다음에도 마음을 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고부 사이가 좋아지는 데에 대단한 방법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늘 하던 말의 순서를 바꾸거나 한 박자 기다리는 정도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다음 통화에서는 아들보다 며느리에게 먼저 안부를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변화가 오래 이어질 관계의 시작이 됩니다.
Copyright © 나를 돌보는 마음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