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잔고 '0원'이라 8살 연하 여자친구에게 용돈 받으며 살다 결혼까지 골인한 가수

“여자친구가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용돈을 줬어요.” 래퍼 슬리피의 솔직한 고백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한때는 방송과 음악 활동을 해도 통장 잔고 0원이었던 슬리피. 그는 소속사와의 정산 문제로 10년 동안 수익을 받지 못해, 결국 소송을 제기했지만 회사를 상대로 한 승소는 결국 ‘빛 좋은 개살구’였습니다. 회사가 파산하면서 2억 8천만원의 출연료와 광고 수익은 끝내 받지 못했죠.

그런 암흑기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되어준 건 바로 지금의 아내 김나현 씨였습니다. 당시 20대 취준생이자 하루 세 개의 아르바이트를 뛰던 그녀는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도와주고 싶었다”며 슬리피에게 자신의 체크카드를 건넸습니다.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술자리에 나서야 했던 슬리피에게 망설임 없이 용돈을 쥐어준 그녀의 선택은, 누가 봐도 헌신이었습니다.

슬리피는 그런 아내를 “내 인생의 은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전셋집도 청년 대출로 아내 이름으로 마련했고, 지금은 사랑스러운 딸 우아 양에 이어 둘째를 기다리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특히 아내의 조기폐경 가능성 때문에 첫째 출산 4개월 만에 둘째를 임신했다는 소식은, 이들의 사연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있죠.

결혼 3년 차에도 “이번 생은 내가 우리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보겠다”는 아내와, “아내가 없었으면 나는 끝이었을 것”이라는 남편 슬리피. 두 사람의 사랑은 지금도 ‘현실판 순애보’로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