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구

1. 보스턴 셀틱스 vs 8번 시드
보스턴의 1라운드 상대는 마이애미와 필라델피아의 플레이 인 토너먼트 패자, 시카고와 애틀란타의 플레이 인 토너먼트 승자의 대결에서 이긴 팀과 맞붙는다.
지난 시즌 동부지구 결승에서 마이애미에게 패하며 탈락했지만, 이번 시즌 마이애미는 백코트 수비력에 약점을 갖고 있고 팀 핵심선수인 지미 버틀러가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보스턴의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은 평균득점 30점이 넘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해 생산력을 떨어졌지만 안정성은 오히려 나아졌다는 평가. 슛 성공률(47.1%)과 실책 대비 어시스트 비율(1.9) 모두 생애 최고의 기록을 남겼다.
우승을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건강하게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포르징기스가 알 호포드와 함께 인사이드를 지킨다면 서부지구 팀들도 보스턴의 프론트코트를 쉽게 공략하지 못할 것이다.

2. 뉴욕 닉스 vs 7번 시드
뉴욕 닉스는 동부지구 우승권 팀으로 꼽히던 밀워키와 필라델피아가 부진에 빠지며 어부지리로 2번 시드를 차지했다.
평소 같은 전력이라면 2번 시드의 1라운드 탈락 가능성을 점치며 웃음벨 역할을 하겠지만, 이번 시즌은 우승후보 보스턴을 끝까지 괴롭힐 수 있는 라이벌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
팀 핵심선수인 줄리어스 랜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토론토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O.J. 아누오비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팀 전력의 밸런스를 잡아주며 후반기 마지막 15경기에서 14승을 챙길 정도로 상승세를 탔다. 게다가 랜들은 단기전 새가슴으로 유명했던 선수.
어느 팀이 7번 시드로 올라오던 제일린 브론슨과 조쉬 하트가 이끄는 뉴욕의 백코트와 비교될 수 있는 폭발력을 보여주기 힘들다.

3. 밀워키 벅스 vs 6. 인디애나 페이서스
시즌 개막전만 하더라도 야니스 안테도쿰보와 데미언 릴라드의 'MVP급 콤비'의 조합이 엄청난 시너지를 낼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공을 잡고 플레이하는 비율이 높은 두 선수의 겹치는 스타일과 안테도쿰보의 피지컬 능력 하락이 겹치면서 동료선수들의 생산력까지 좋지 못한 영향이 미쳤다.
아쉬운 정규시즌을 보냈지만 여전히 밀워키는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안테도쿰보와 크리스 미들턴, 브룩 로페즈 등 우승 경험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건재하고 릴라드는 빅샷 슈터로 위기에서 팀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강한 심장의 주인공.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는 문제점도 플레이오프에서는 확 달라질 수 있다. 인디애나가 젊은 유망주들 중심으로 리빌딩에 성공했지만, 팀의 구심점이 될만한 선수가 없다. 파스칼 시아캄은 토론토에서도 2% 부족한 존재감을 지적받던 선수였다.

4.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vs 5. 올랜도 매직
올랜도 매직은 2020년 이후 4년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돌아왔다. 2013년으로 기간을 늘려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것은 올해를 포함해 2번에 불과하다.
그만큼 긴 시간 리빌딩의 기간을 가졌고, 이번 시즌 성과를 만들어냈다. 2022년 드래프트 1라운드 1픽 파블로 반케로와 2021년 드래프트 1라운드 8픽 프란츠 바그너 등 주전 라인업 대부분이 2020년대 이후 드래프티들이다.
그러다보니 경험이나 안정성에서 클리블랜드에게 밀리는 경향이 있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시즌 평균 26.6득점을 기록한 도너번 미첼을 중심으로 확률 높은 농구를 지향하며 탄탄한 수비력을 무기로 삼은 팀이다. 젊고 공격적인 성향을 올랜도와 상성싸움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서부지구

1. 오클라호마 썬더스 vs 8번 시드
서부지구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 LA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새크라멘토 킹스, 뉴올리언스 팰리컨스가 진출했지만 누가 8번 시드의 주인공이 되던 오클라호마의 상대가 되긴 힘들다.
이번 시즌 강력한 MVP 후보 중 한 명인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의 강력한 돌파력에서 파생되는 공격 루트들은 하위권 팀들의 수비력으로 감당하기 힘들다. 혹여 SGA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참사가 벌어지지 않는 이상 오클라호마가 무난하게 1라운드를 통과할 것이다.

2. 덴버 너게츠 vs 7번 시드
덴버는 2연패를 노리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니콜라 요치키는 이번 시즌도 평균 26.5득점-12.3리바운드-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MVP급 시즌을 보냈다.
잔부상을 안고 뛰고 있는 2-3번째 득점원 저말 머레이와 마이클 포터 주니어의 몸상태가 변수지만 인사이드에 확실한 수비 자원이 없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 진출팀들의 특성을 고려할때 1라운드 돌파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3. 미네소타 팀버울브즈 vs 6. 피닉스 선즈
시즌 개막전 케빈 듀란트와 데빈 부커의 만남은 우승 후보급 슈퍼팀 탄생으로까지 예견됐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후반기 막판 8경기에서 6승을 쓸어담으며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치지 않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는 점.
인사이드가 강하지 않은 팀과 맞붙었다면 1라운드 돌파를 걱정하지 않았겠지만, 미네소타는 칼 앤쏘니 타운스와 루디 고벗이라는 리그 최고의 트윈 타워가 버티는 팀이다.
듀란트에게 인사이드 수비 부담이 커지는 경기에선 듀란트의 공격 지배력이 떨어지면서 부커와 브래들리 빌의 공격력까지 떨어지는 경향이 컸다.
앤쏘니 에드워즈와 마이클 콘리라는 준수한 백코트 자원을 갖춘 미네소타가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이다.

4. LA 클리퍼스 vs 5. 댈러스 매버릭스
클리퍼스는 카와이 레너드의 출전 여부에 시즌 성패가 달렸다. 만약 레너드가 출전하지 못한다면 루카 돈치치-카이리 어빙 콤비 조합의 해법을 찾기 시작한 댈러스가 클리퍼스를 무난히 제압할 것이다.
댈러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P.J.워싱턴과 대니얼 개포드를 영입해 약점으로 지적됐던 인사이드의 높이도 보강했다.
레너드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출전하더라도 댈러스의 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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