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60% 올랐는데 내 ELB 수익은 0원?"
상품별 수익구조 따져봐야
A씨는 해외 유명 전기차 회사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채권(ELB)에 투자했다 낭패를 봤다. 주가가 60%나 뛰었지만 실제 손에 쥐는 수익은 0원이라는 설명을 들어서다. A씨가 투자한 ELB는 해당 기간 중 주가가 한 번이라도 50% 이상 상승하면 확정 수익률이 0%인 상품이었다.
금융감독원은 6일 '금융꿀팁 200선: 채권투자 시 이것만은 꼭 알아두세요!'를 통해 ELB 투자 시 수익 실현 조건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LB는 원금이 보장되면서 주가가 오르면 높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여기는 투자자가 많지만 상품 구조에 따라 A씨와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어서다.
또 금감원은 '국가가 발행한 채권이므로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절대 안전하다'는 판매사의 말만 듣고 투자했던 해외 채권이 환율 하락으로 오히려 원금 손실을 겪는 일이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B씨는 연 10% 안팎의 이자를 매월 지급하는 브라질 국채를 2000만원어치 사들였다가 이자까지 받았지만 환율 하락으로 되레 원금 손실을 봤다. B씨는 투자기간(3년)에 헤알화당 환율이 곤두박질치면서 이자는커녕 원금도 건지지 못하게 됐다. 원화로 환산한 이자(493만원)를 고려해도 채권평가금액(1437만원)이 더 떨어져 결과적으로 69만원 손실을 입게 됐다.
또 금감원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이용해 채권에 투자할 때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채권 이자소득에 세금 15.4%가 부과되는데 금융사의 중개형 ISA로 채권투자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자소득세를 절약할 수 있다.
또 금감원은 만기 매칭형 펀드로 채권에 투자하면 중도 환매 시 환매대금의 3~5%에 달하는 환매수수료를 부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투자기간에 맞는 만기 매칭형 펀드를 선택하고 환매수수료 수준을 확인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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