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을 바라봐! 헤드라이트에 담긴 자동차 브랜드들

자동차는 디자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굉장한 공을 들여요. 하지만 어느 정도 정해진 규격이 있기도 하니, 특출난 디자인을 만든다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것은 아니에요. 그래서 각 제조사들은 어떻게 하면 아이덴티티를 강조할지, 혹은 개성 강한 디자인을 할 수 있을지를 엄청나게 많이 고민하죠.

이때 많이 활용하는 요소들 중 하나가 바로 라이트예요. 자동차에는 필수적으로 들어가야만 하는 부분이 라이트인데, 헤드라이트와 리어램프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자동차의 느낌은 완전히 달라지게 돼요.

오늘은 자동차의 개성 넘치는 헤드라이트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 볼게요.

📌 오늘의 세 줄 요약!

☝ 차량의 인상을 결정하는 헤드라이트는 자동차 디자인의 중요한 요소예요.
✌ 디자인적 요소뿐만 아니라 헤드라이트는 중요한 기능도 담당하고 있어요.
👌 브랜드별 패밀리룩에 해당하는 멋진 헤드라이트들도 있답니다. 함께 구경해요!

🪞 내가 어떤 차가 될 상인가?
헤드라이트의 중요성

사람에게 관상이란 생각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관상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아서 이것이 맞다 아니다에 대한 논의는 차치하더라도, 관상이 아름다움의 관점으로 봤을 때에는 굉장히 큰 요소라는 건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모두가 동의할 거예요. 그런데 요즘 관상과 관련해서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성형을 하면 나의 관상이 바뀌는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에요. 웬만한 것들은 현대 의학의 도움을 받아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관상을 바꿔서 나의 기운마저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거든요.

 물론 타고난 것이 의학의 도움으로 어떻게 바뀌겠냐마는, 여기에는 재미있는 요소가 있어요. 관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눈인데, 현대 의학의 도움으로도 완벽하게 손댈 수 없는 영역이 바로 눈이라고 해요. 아무리 수정을 하더라도 눈의 변화를 주는 것은 어렵기에 큰 관점에서 관상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거죠.

사람의 관상에서도 눈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듯이, 자동차에도 눈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아요. 자동차에서 눈매에 해당하는 헤드라이트는 미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동차의 안전사항과 기본적인 규제사항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에요. 자동차는 혼자 사용하는 물품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물건이고, 도로라는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물건이다 보니 모두가 지켜줘야 할 최소한의 선이 있어요. 각 나라마다 정해진 규정도 준수해야 하죠. 그래서 미적인 영역으로 해석했을 때에는 이해할 수 없는 디자인들이 보통 규제, 규칙과 관련되어 있어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현대 팰리세이드의 헤드라이트예요. 팰리세이드의 헤드라이트 전면을 보면 뭔가 가운데 점이 하나 들어가 있는데, 이 부분을 왜 점으로 처리했을까 하는 의문이 있어요. 왜냐면 저렇게 점을 넣으면 철반에 구멍 뚫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생각보다 번거로운 작업이거든요. 이유를 알고 보니, 헤드라이트는 일정 간격 이상 떨어져 있으면 안된다는 규정에서 생겨난 디자인이에요.


💡험난한 도로를 비추는
한 줄기 헤드라이트

자동차 앞면에 위치한 라이트의 구성에는 크게 3가지가 있어요. 미등에 해당하는 라이트, 메인 라이트, 그리고 깜빡이에요. 요즘엔 주간에도 항상 켜져 있는 DRL(Daytime Running Light)도 추가되어 있죠. 예전의 자동차들은 이러한 라이트가 한 곳에 모여져 있는 형태의 디자인이 대부분이었어요. 디자인 추세가 그러하기도 하고 한곳에 라이트를 모아두는 것이 절판 절삭이나 절곡 작업에서 보다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디자인들이 많았죠.

하지만 요즘에는 눈매에 해당하는 DRL과 메인 헤드라이트가 분리되어 있는 분리형 디자인들도 많이 볼 수 있어서 보다 더 다양한 자동차 디자인을 조우하게 됐어요.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쯤, 한때 유행했던 튜닝이 있어요. 그 튜닝이 바로 백색 라이트로 튜닝하는 것이었죠. 당시에는 자동차 기술이 지금보다 많이 발전하지 못했을 때였는데, 그때 보통 대부분의 자동차에 달려 있는 라이트는 할로겐 등을 장착한 차량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불빛이 보통 노란빛이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하얀 불빛을 장착한 고급 차량들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어요.

 이때 하얀 불빛을 발하는 차량들은 눈매가 달라 보였고, 광량 자체도 강해서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됐죠. 이때의 하얀 라이트를 사용한 흐름이 대중화되어서 지금의 LED 라이트로 발전하게 됐어요. 물론 그렇다고 지금 할로겐 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요즘 출시되는 차량에 할로겐 라이트가 달려있으면 뭔가 구식 기술을 여전히 사용한다는 느낌을 주기에 완전 옵션이 하나도 없는 차량이거나 혹은 정말 저렴한 버전의 차량에 많이 볼 수 있죠. 고급 브랜드인데 할로겐 등을 장착했다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많이 떨어질 거예요.

전면 라이트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깜빡이라고 불리는, 방향지시등이에요. 이는 기능적으로도 반드시 있어야 하는 라이트인데요. 차량의 이동방향을 주변 차량에게 알리는 기능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깜빡이 없이 차선 이동을 하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에 그 하나만으로도 과실비율이 굉장히 달라지죠. 게다가 깜빡이 디자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차량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지게 돼요.

제네시스 라인업의 자동차들은 두 줄 디자인으로 각인되어 있는데, 이 두 줄 디자인의 핵심 중 하나가 바로 깜빡이에요. 깜빡이는 보통 전면, 후면, 그리고 측면에 위치하는데 제네시스 차량들의 측면에 위치한 깜빡이가 두 줄로 강력하게 발하는데 굉장히 고급스러우면서도 안전의 측면에서 매우 훌륭한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어요.


👀눈빛을 보면 알 수가 있어~
브랜드별 헤드라이트 살펴보기

헤드라이트 이야기를 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가 있는데 바로 아우디예요. 아마 이 글을 보고 계신 많은 분들도 공감하시겠지만 아우디가 만든 라이트 디자인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멋있어요. 괜히 조명 명가라는 별명이 생긴 것이 아니에요.

 아우디가 만든 화려한 라이트의 대표주자는 바로 시퀜셜 램프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기존에 우리가 봐왔던 깜빡이에 엄청난 혁신을 불러일으킨 형태입니다. 예전 자동차들은 램프 기술이 없어서 할로겐 등을 사용하고, 노란 케이스를 씌워서 불빛이 켜지면 자연스레 노란색이 밖으로 통과되어 깜빡이의 노란 불빛을 볼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조명 기술이 발전하면서 LED를 활용한 강렬한 한 줄의 빛으로 보여줄 수 있게 되었죠.

 그런데 아우디는 여기서 더 나아가 순서대로 발광하는 깜빡이 램프를 발명해서 전 세계의 많은 자동차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어요. 요즘에는 여러 브랜드에서도 시퀜셜 램프를 따라 했지만, 아우디만의 그 부드러운 움직임에는 못 미치는 브랜드들이 많답니다.

헤드라이트 하면 포르쉐 또한 빠질 수 없는 브랜드죠. 포르쉐에는 PDLS라는 라이트 시스템이 있는데 Porshce Dynamic Light System의 줄임말이에요. 요즘에는 포르쉐를 출고하면서 PDLS 옵션을 제외한다면 과연 그걸 포르쉐의 눈매라고 할 수 있을까 말하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PDLS는 포르쉐의 정체성과 맞닿은 디자인이에요.

 이 눈매의 특징이라면 4점 라이트가 위치하고, 가운데 강렬한 눈매의 헤드라이트가 비치는 것인데요. 포르쉐에는 911, 718, 마칸, 파나메라, 카이엔, 타이칸 등 다양한 차종들이 있지만 모든 차량에는 PDLS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할 정도로 헤드라이트 디자인을 통해 포르쉐의 정체성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BMW의 전설적인 디자이너인 크리스뱅글은 자동차에 조금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본 이름일 거예요. 크리스뱅글이 만든 디자인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7시리즈 디자인이에요. 말의 엉덩이를 보는 듯한 높은 라인을 지닌 트렁크 라인을 보면 굉장히 우아하면서 멋진 느낌을 가득 받을 수 있어요.

 그런데 크리뱅글의 또 하나의 업적이라고 한다면 바로 엔젤 아이(Angel Eye)라고 할 수 있어요. 이는 BMW 3, 5, 7 시리즈 등 거의 모든 BMW 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인데 주간주행등이 동그란 불빛으로 켜지는 디자인을 말해요. 이 디자인을 통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링 하나만 보아도 바로BMW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독특한 요소였죠. 지금 출시되는 BMW에는 완전 초기에 제작된 둥근 형태의 엔젤 아이가 있진 않지만, 여전히 BMW 헤드라이트 디자인의 정체성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 고급차 브랜드인 캐딜락에서도 캐딜락을 상징하는 헤드라이트 디자인이 있어요. 캐딜락이 선보이는 세로형 라이트 디자인은 캐딜락의 정체성을 가득 담은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죠. 보통의 자동차 디자인은 나름의 법칙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가로형 디자인을 갖는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차가 가로로 넓고 차체가 낮은 형태의 디자인 요소를 가지고 있어야 차가 안정감이 있어 보이고 보다 더 세련된 느낌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세로 형태의 디자인을 잘 시도하지 않아요.

 하지만 캐딜락의 디자인을 보면 가로를 지향하는 디자인이 자동차를 세련되게 보이게 만든다는 건 편견이라고 외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캐딜락에서 사용한 세로형 라이트 디자인은 캐딜락의 눈빛을 상징하고, CTS, ATS 그리고 에스컬레이드까지 세로형 라이트 디자인을 채택해서 차량이 보다 더 웅장하게 보일 수 있었어요. 세로형 디자인은 최근에 공개된 전기차인 리릭에서도 목격됐는데요. 이 라이트 디자인은 전기차 시대에도 오래 이어갈 정체성으로 보여요.

볼보의 헤드라이트 또한 독특함을 지니고 있어요. 스웨덴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고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는 볼보는 뭔가 망치스러운 느낌의 주간주행등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북유럽 신화에서 나오는 토르의 망치를 상징하여 디자인한 것이라고 해요. 북유럽 신화에서 등장하는 토르라는 인물은 어떤 강인함의 상징과 같은 존재인데 토르가 사용한 망치를 형상화한 디자인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강렬한 눈매를 선보이죠.

 이는 폴스타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어 전기차 시대에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여요. 게다가 볼보의 리어램프 또한 굉장히 독특한 세로형 디자인인데, 이는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형상화한 디자인이라고 해요. 앞뒤 모두 자신들이 기반한 지역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으로 정체성을 가득 담았기 때문에 의미가 깊은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어요.


패밀리룩이 강조되는 요즘, 앞서 살펴봤듯 어떻게 라이트 디자인을 설계하느냐에 따라 해당 제조사 차량들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판가름할 수 있는 아주 큰 척도가 돼요. 요즘에는 전동화 흐름 속, 내연기관 차량에 적용했던 라이트 디자인 유지에 대한 고민을 전 세계 제조사들이 많이 하고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전기차에 기대하는 모습과, 내연기관 차량에 기대하는 모습이 다른데 차량의 핵심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는 라이트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해 버릴 수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래서 현대나 기아에서는 이전과는 완전히 상이한 디자인을 선보였어요. 캐딜락처럼 기존의 헤리티지를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전략을 지닌 제조사들도 꽤 존재해요. 캐딜락 리릭을 보면 그 의도를 알아챌 수 있죠. 디자인에는 정답이 없지만, 선호도는 있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은 굉장히 고민될 거예요. 앞으로 출시되는 차량들은 어떤 새로운 라이트 디자인을 선보일지 살펴보는 것도 굉장히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이미지 출처 - Motor1,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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