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오르고 치킨값 오르자..사이드 메뉴로 승부하는 치킨업계

식품업계, 알뜰 소비 경향 확대로 가성비 사이드 메뉴 개발 집중

굽네 대표 사이드 메뉴 웨지감자, 올 1분기 매출 전년 대비 2.5배 상승

최근 치솟은 물가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가성비’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 국민이 자주 먹는 치킨도 예외는 아닌데, 메인 제품 한 마리의 가격이 올라가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한 치킨업체들은 사이드 메뉴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업체는 메인 메뉴 못지않은 존재감을 지닌 사이드 메뉴를 보유 중이라 많은 식품업체들이 자사 사이드 메뉴의 맛과 품질을 강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굽네치킨, 치킨과 함께 먹기 간편한 겉바속촉 웨지감자

▲ 굽네 웨지감자 (이미지 제공=지앤푸드)

먼저 굽네치킨은 대표 사이드 메뉴인 웨지감자를 판매 중이다. 감자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오븐에서 두 번 구워 겉바속촉을 구현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100% 유전자 변형 없는(NON-GMO) 국내산 감자로 제조된 것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치킨과 가장 어울리는 것으로 평가받는 사이드메뉴인데다가 4천원대라는 합리적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 반응이 좋다.

2010년대부터 판매 중인 웨지감자는 2022년 7월 국내산 감자로 변경 후 월평균 매출이 출시 월 대비 182% 증가할 정도로 성장세가 뚜렷하다. 맛과 품질 모두 개선한 덕분에 2023년 하반기 웨지감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웨지감자 매출은 1월에 출시된 갈릭버터 웨지감자가 큰 인기를 끈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bhc치킨, 치킨과 어우러지는 단짠조합 치즈볼

bhc치킨, 치즈볼 (이미지 제공=bhc치킨)

bhc치킨의 대표 사이드 메뉴는 ‘치즈볼’이다.

bhc치킨은 지난 2014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볼 안에 모차렐라 치즈가 들어간 ‘달콤바삭 치즈볼’을 첫 선보였다.

출시 4년 만에 2018년 치즈볼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증가했으며, 현재까지 6년 연속 사이드 메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9년에는 ‘뿌링 치즈볼’을 출시하며 영역을 확장했다. ‘뿌링 치즈볼’은 바삭한 볼에 ‘뿌링클’ 시즈닝을 접목한 제품으로, bhc치킨 고유의 맛과 특색을 느낄 수 있어 ‘달콤바삭 치즈볼’의 뒤를 이은 또 다른 인기 메뉴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3월 치즈볼의 누적 판매량이 4천만 개를 돌파한 바 있다.

버거킹, 인기 사이드 메뉴 리뉴얼 출시한 리얼 어니언링

버거킹 리얼 어니언링 (이미지 제공=버거킹)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의 ‘리얼 어니언링’은 지난 4월 인기 사이드 메뉴였던 ‘어니언링’을 통양파를 그대로 튀겨 만든 ‘리얼 어니언링’으로 리뉴얼한 제품이다.

‘리얼 어니언링’은 양파를 분쇄하지 않고 그대로 링 모양으로 커팅해 기존에 비해 바삭해진 식감과 두툼한 크기, 양파 특유의 달달함을 느낄 수 있다.

세트 구매 시 리얼 어니언링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리뉴얼 출시 5주 만에 100만 개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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