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분양 아파트 석 달 내리 8천가구↑…악성도 증가

오수희 2026. 7. 3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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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분양 아파트 수가 석 달 연속 8천가구를 넘어섰다.

6월 말 기준 부산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3천292가구다.

부산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수는 올해 1월 3천249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해 5월 말 2천945가구 규모로 떨어졌다가 지난 달 다시 3천가구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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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에 세금 부담 커지고 부동산 시장 양극화 심화
부산 아파트 [촬영 조정호]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분양 아파트 수가 석 달 연속 8천가구를 넘어섰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규모는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부산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8천71가구다.

이로써 부산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4월(8천654가구), 5월(8천292가구)에 이어 석 달 연속 8천가구 이상을 기록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규모가 다시 3천가구를 넘어선 점이다.

6월 말 기준 부산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3천292가구다.

부산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수는 올해 1월 3천249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해 5월 말 2천945가구 규모로 떨어졌다가 지난 달 다시 3천가구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악성 미분양' 준공 후 미분양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수는 지역별로는 큰 편차를 나타냈다.

부산진구가 919가구로 가장 많았고, 동구(553가구), 사하구(490가구), 금정구(324가구) 순이었다.

반면 남구(26가구). 동래구(70가구), 해운대구(93가구)는 상대적으로 악성 미분양 아파트가 적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정부의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같은 세금 부담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매수보다는 관망으로 돌아선 것을 미분양 아파트 증가 원인으로 꼽는다.

또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강화되면서 일부 지역으로 아파트 수요가 몰리는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심화하고, 건설 원가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은 것도 원인으로 지목한다.

강정규 동아대 부산동산대학원 교수는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부동산 정책,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등을 이원화해 지방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주택 매입 심리를 회복해주고, 장기적으론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실수요자들의 소득수준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 기준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비교해 0.02% 하락했고, 전셋값은 0.05% 상승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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