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돋보기] 이례적인 2차례 만찬? / 일본 내 반응은? / 한일 정상회담 성과는?

2023. 3. 1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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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어제(16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 정치부 안병수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안 기자, 양국 정상이 회담 후 공식 만찬을 이어갔는데요.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 기자 】 애주가로 알려진 두 정상이 만난 만큼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두 정상은 요코 여사, 김건희 여사와 함께 2대2 부부 동반 형식으로 도쿄 긴자의 한 스키야키 전문점에서 1차 만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여기서 도보로 4분 정도 떨어진 128년 된 오므라이스 전문 노포 '렌카테이'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대통령실은 "만찬을 두 번 이어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는데, 이 말은 두 번째 만남은 보다 사적인 대화가 오가는 '친교 회담'이라는 의미로 해석이 됩니다.

통역 외 다른 배석자가 없었던 만큼 정상회담이나 공식 만찬의 형식적인 틀을 벗어나 둘만의 내밀한 대화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양국 정상 간의 개인적 신뢰가 외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산"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는데, 결국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가 이번 오므라이스집 회동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질문 2 】 이번 회담은 일본의 사죄가 빠진 우리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안이 물꼬를 텄는데, 일본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고요?

【 답변 2 】 어제 회담 장소인 도쿄 총리관저 앞에선 일본의 개헌 반대 단체와 반전 단체 등이 집회를 열고 한일 정상회담을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모두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인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심 어린 사죄와 배상을 하는 것만이 올바른 해결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현지 언론도 일본의 사죄와 배상이 없는 해법안이 재차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습니다.

【 질문 2-1 】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청했다는 현지 보도도 있었죠?

【 질문 2-1 】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합의인데, 정부 차원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언급이 향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총리직에 오른 이후 위안부 합의의 이행을 줄곧 주장해왔습니다.

또한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완화와 독도 문제도 정상회담에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런 내용에 대해 확인을 요구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논의의 주제는 미래지향적으로 한일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부분 집중됐다"며 말을 아꼈는데요.

하지만, 독도 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며 일본 언론 보도를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 질문 3 】 이런저런 논란도 있지만, 외교적 성과도 적지 않죠. 일본이 5월 G7 히로시마 정상 회담에 한국을 초청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고요?

【 답변 3 】 NHK는 일본 정부가 오는 5월 G7 히로시마 정상 회담에 한국을 초청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경색됐던 한일관계 회복을 가속화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밖에 외교, 경제 당국간 전략대화가 복원되고, 양국 NSC 차원의 경제안보대화 출범을 통한 북핵 대응 공조도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두 정상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하면 수시로 만나는 셔틀외교를 통해 소통하고 협력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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