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 회장 때랑 다르다...'8조 5천억 거절' 토트넘 소유주들, 진짜 매각설 일축하나→유스 경기까지 직관

[포포투=김아인]
토트넘 홋스퍼의 대주주인 루이스 가문은 최근 불거진 구단 매각설에도 불구하고 유스 팀 원정 경기까지 동행하며 팀에 관심을 가졌다는 소식이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알라스데어 기자는 9월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풋볼 런던'을 통해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 보되/글림트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노르웨이 현지에서 포착한 여러 취재기를 이야기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손흥민이 떠나거나 엔제 포스테코글루 후임으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부임 외에도 25년간 팀을 이끌던 레비 회장이 지난 9월 5일 전격 사임했다. 당초 레비 회장이 직접 사임한 것처럼 전해졌지만,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토트넘을 소유한 루이스 가문의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레비에 대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레비 회장의 성과가 충분히 일관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25년간 레비 회장 체제에서 단 2개의 트로피를 드는 데 그쳤다. 2008년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과 지난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엔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패해 트로피를 놓치기도 했다.

루이스 가문이 본격적으로 토트넘 운영을 지휘할 것처럼 보여졌지만, 최근 매각설이 떠올랐다. 영국 '더 선’은 26일 "미국 컨소시움이 45억 파운드(약 8조 5,050억 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토트넘에게 제시했다. 이 컨소시움은 사업가 브루클린 에릭이 이끄는 12인 그룹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구단 인수 비용으로 33억 파운드(약 6조 2,100억 원)를 제시했으며, 선수단 예산으로 나머지 12억 파운드(2조 2,580억 원) 가량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토트넘을 우승 경쟁 팀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6일 “미국 컨소시움이 구단 인수를 위해 45억 파운드(약 8조 5,050억 원) 규모의 제안을 건넸지만, 토트넘은 이 비공식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도 공식 성명을 통해 구단을 매각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루이스 가문 가족들이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행보를 보였다. 골드 기자는 루이스 가문의 핵심 인물인 비비안 루이스와 그의 사위 닉 뷔허가 토트넘 유소년 팀의 승리를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과 보되/글림트 U-19팀은 이날 UEFA U-19 유스 리그 경기를 가졌다.

골드 기자는 계속해서 “루이스 가문이 유소년 경기를 찾은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 주목을 끌었다. 첫째, 레비는 이런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없었고, 둘째, 이번 방문은 이달 들어 세 번째로 제기된 인수 의향설과 맞물려 있었기 때문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루이스 가문과 가까운 관계자들은 구단 매각 의사가 전혀 없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토트넘 역시 세 차례의 인수 의향을 모두 명확히 거절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팔 의사가 없다'는 태도는 몸값을 높이려는 자들이 흔히 쓰는 수법이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루이스와 뷔허가 화요일 아침, 오후 9시에 열릴 1군 경기 전에 굳이 유소년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관전한 것은 구단을 손에서 놓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의 행동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접근을 거절한 것은 자연스레 루이스 가문이 앞으로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을 얼마나 강하게 재정적으로 지원할 것인지, 그리고 레비가 주도했던 ENIC 체제 이후 진정한 전환이 일어날지에 관심이 쏠리게 만든다”고 의견을 전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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