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생활 기반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인 당근마켓이 자동차 때문에 화제다. 고가 클래식카가 당근마켓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최근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한 네티즌이 벤츠를 중고거래로 판매하겠다고 올렸다.

그가 판매하려는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SEL W108 300이다. 벤츠 SEL클래스는 벤츠의 고급 트림인 S클래스를 롱휠베이스로 개조한 차량이다.
W108 모델 중에서도 길이가 가장 긴 차량이며,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해 부드러운 승차감으로 유명하다.

1973년 12월에 생산돼 차령 50년을 넘겼지만, 관리를 잘해서인지 여전히 세련된 자태가 돋보인다.
특히 출시 이후 메르세데스-벤츠 특유의 직선적이고 중후한 디자인 때문에 영화에 많이 등장했으며, 클래식카 이벤트에서도 종종 나타나는 차량이다.

그가 업로드한 후방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6.3’이라는 숫자가 선명하게 박혀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 전설적인 고성능 버전인 6.3L V8 SOHC 엔진을 장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600 리무진에 쓰이던 이 엔진은 250마력으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제로백이 불과 6.5초에 불과한 것으로 유명했다.
이 차를 당근에 올린 사람은 “수리비로만 9900만 원 들어갔고, 전국 몇 안 되는 동일 차종 중 운행거리(3만 2186km)가 가장 짧은 차”라며 매도가로 9500만 원을 제시했다.
이장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