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좋아 7번째 서울 온 프랑스인, 좋아하는 의외의 한식
명동에서 만난 외국인에게 여행을 추억하는 방법을 물었습니다
명동에서 만난 외국인에게 여행에 대한 의미를 물어봤습니다. 한국으로 여행 온 이유부터 한국 여행을 추억하기 위한 아이템까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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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서울을 추억하는 방법
가을이란 계절에 걸맞은 옷차림을 한 외국인 커플을 만났습니다. 아이븐과 미돌린(말레이시아)님인데요.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가장 큰 차이를 물었더니 입을 모아 ‘날씨’라고 답했습니다. 한국 여행을 추억하기 위한 아이템으로는 사진과 양말, 과자를 꼽았죠. 걸그룹 ‘블랙핑크’와 한식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관심을 보였습니다.
친구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밀라(독일)님에게 여행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아버지께서 다이어리를 주셨다며 여행 일기를 꼼꼼히 쓰고 있다고 했죠. 여행의 의미를 묻자 ‘다른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배울 기회’라고 답했습니다. 지인에게 선물로 줄 기념품을 샀다기에 쇼핑 가방도 들여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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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 차림으로 우뚝 서 있는 한 외국인에게 말을 걸어봤습니다. 투물(인도)님은 한국에 온 지 10년이 넘었다며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냈는데요.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아이까지 있어 ‘한국은 나의 인생’이라고도 했죠. 여행을 추억하는 방법으로는 ‘관광지’를 꼽았습니다. 음식·기념품 등은 꼭 그곳이 아니더라도 먹거나 살 수 있지만 관광지는 그 자리에서만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한 안내판을 보고 있는 커플에게 다가가 봤습니다. 조명 디자이너인 빈센트(프랑스)님과 그의 아내인 이바(헝가리)님이었는데요. 서울에서 열리는 서커스 공연의 조명 디자인을 맡아 한국에 왔고 이번이 7번째 방문이라고 하는군요. 여행지에서 특별한 물건을 사기보다는 다이어리에 기록하거나 눈으로 담아 추억한다고 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물었더니 이바님은 비빔밥을, 빈센트님은 의외의 메뉴를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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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도시 다른 마음
김영하 작가는 여행을 갈 때마다 그 여행지를 배경으로 한 소설책을 읽는다고 합니다. 이 얘길 듣고 따라 하고 싶은 마음에 서점을 기웃거린 적이 있는데요. 오히려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여행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습니다. 저마다 나름대로 여행을 즐기는 방법이 있을 뿐 결코 정답이 있을 순 없죠.
‘서울’은 매일 똑같은 일상을 보내는 도시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이곳으로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을 만나고 보니 새삼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여행이 주는 설렘은 ‘낯섦’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요. 오늘은 좀 오래 걸리더라도 낯선 길을 따라 퇴근해봐야겠습니다.
/이영지 에디터